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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도 로봇으로 수술해요

세브란스병원 나군호 교수 "후유증 최소화"

1970년대 21세기 사회상을 그린 책자를 보면 외국 사람과 컴퓨터를 통해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하고, 전기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는 첨단 로봇이 인간을 수술한다. 그런데 이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현실화 됐고, 국내에서도 로봇수술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전문의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 나군호(비뇨기과) 교수. 나 교수는 지난 7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수술전용 로봇(다빈치)을 이용해 전립선암을 수술하는 전문의이다. 사람의 손으로 불가능한 초 정밀수술이 가능해 의학계에서 반향을 부르고 있는 다빈치는 총4개의 팔을 가진 수술전용 로봇이다. 이 로봇을 이용해 의사는 환자 옆이 아닌 수술대 옆에 있는 작은 컴퓨터 앞에 앉아 스틱을 움직이며 집도한다. 의사는 로봇이 정밀 카메라로 촬영한 환자의 모습을 입체로 볼 수 있어 일반수술에 비해 정확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 나 교수는 “의사가 메스로 수술부위를 자르는 개복수술은 보통 25㎝가 넘게 잘라야 하지만 로봇수술은 0.8~1.2㎝만 잘라도 된다”면서 “수술부위가 훨씬 작기 때문에 회복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기존 수술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발기부전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교수의 말처럼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의사의 손으로 불가능한 초 정밀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성인 남성에게 발견되는 전립선암의 경우 전립선과 음경부위 혈관,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은 로봇밖에 없다”면서 “수술시간이 짧고 대부분 수혈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말단부라고 불리는 외곽쪽에서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다발성입니다. 때문에 전립선 내의 여러 군데에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됩니다. 다른 암과 달리 진행이 느려 생존기간이 긴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 교수는 “전립선암은 암 세포가 정상세포와 가깝게 잘 분화돼 있으면 암 진행속도가 느려 일생을 별 문제없이 지내기도 한다”면서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변화가 많아 진단과 치료에 혼동과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근무 시 전립선 수술의 창시자인 패트릭 월시 교수로부터 사사를 받고, 로봇수술의 권위자인 루 카부시 교수와 로봇연구를 수행해 왔다. 국내전문의 중에서는 처음으로 로봇 작동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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