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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백산, 車 시트커버 시장 진출로 신성장동력 확보
입력2011-05-08 17:34:30
수정
2011.05.08 17:34:30
이재유 기자
중국에 자동차 제품 전용공장 추진<br>2015년까지 매출비중 40%로확대<br>신발 피혁 점유율 2년내 세계 1위로
"올해부터 태블릿PC 등 IT기기 합성피혁 케이스 매출이 본격화되고 연말이면 자동차용(시트커버) 매출도 시작된다. 세계 유명 스포츠 브랜드 시장점유율 2위(25%)인 신발용 합성피혁 부문을 2013년 1위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비중을 2015년 40%로 끌어올리겠다."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백산의 김한준(39ㆍ사진)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백산의 최고급 합성피혁 시트커버는 전문가도 천연가죽 제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완성차 업체에서 가격ㆍ공급이 들쭉날쭉한 천연가죽 대신 합성피혁 시트커버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규진출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산은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ㆍ아디다스ㆍ리복이 스포츠화 등에 사용하는 합성피혁의 25%를 공급, 1위 업체인 대만 상탕(27%)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70%가 여기서 나왔다. 합성피혁 매출비중은 전체의 90%를 넘는다. 김 대표는 창업자인 김상화(71) 현 각자대표의 차남으로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입사해 지난달 25일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장남 김한성씨는 백산OPC를 맡고 있다.
백산은 최근 현대차그룹 협력업체로 등록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며 계약이 이뤄지면 주로 차량용 시트지를 공급하게 된다. 천연가죽을 시트커버로 쓴 자동차라도 사람의 피부가 자주 닿는 부분만 천연가죽을 쓰고 옆ㆍ뒷부분과 문 등에는 대부분 합성피혁을 쓴다.
김 대표는 "자동차 시트용 합성피혁은 신발ㆍ태블릿 케이스에 비해 사용량이 워낙 많아 중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이라며 "올 하반기 현대차에 첫 물량을 공급하면 구체적인 매출 목표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산은 올해 매출 목표를 1,900억원으로 작년보다 53% 높여 잡았지만 자동차 시트지를 뺀 수치다. 영업이익은 19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아 작년 6.5% 수준이던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83억원, 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산이 현대차에 공급할 시트커버는 친환경 폴리우레탄 제품. 김 대표는 "5년여 전부터 100억여원을 들여 친환경 폴리우레탄으로 합성피혁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냄새가 적고 불에 잘 견뎌 기존에 사용돼온 PVC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VC는 간ㆍ신장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 인체ㆍ환경 유해 논란이 제기돼온 DEHPㆍDINP 등 프탈산계 가소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PVC 재질의 완구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에 자동차 시트제품 전용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커질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거래업체를 늘릴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남미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산은 아이패드ㆍ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케이스용 합성피혁도 공급하고 있다. 아이패드용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케이스를 열고 닫을 때 기기 전원도 켜지고 꺼지는 매력적인 제품. 김 대표는 "태블릿PC가 팔리는 만큼 케이스 매출도 늘고 당연히 원자재 업체인 백산의 호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산은 올해 매출의 30%를 IT부문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작년까지 신발용 제품 매출이 전체의 95%로 사실상 전부였지만 올해에는 IT 비중이 30%로 늘어나고, 2015년이면 신발ㆍ자동차 각 40%ㆍIT 20%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신발업계가 매년 10~1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점유율만 지켜도 백산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난다"며 "현재 잘 나가는 IT업종 만큼 급격한 매출 신장은 힘들지만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백산의 최대 강점은 거래업체 하나하나가 유수의 글로벌 업체인데다 다양한 고객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게다가 주재료인 폴리우레탄 수지와 부직포(직물)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피혁은 부직포에 수지를 붙여 만드는데 수지 케미컬은 백산이, 부직포는 관계사인 백산린텍스가 생산한다. 합성피혁 업계에서 이같은 수직계열화가 이뤄진 곳은 백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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