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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정환율제는 제2 만리장성"

페섹 "단기간내 위앤貨 절상 어려울 것" 분석


“중국의 고정환율제는 중국이 외세의 경제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건설한 제2의 만리장성이다. 중국은 위앤화 절상시기를 놓고 더 오랫동안 저울질을 할 것이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12일 ‘위앤화 절상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Waiting, and waiting, for a rise in the yuan)’라는 칼럼을 통해 현재 달러에 고정된 위앤화를 ‘만리장성’에 비유하며 외국 자본의 위앤화 절상 압력이 높아질수록 위앤화 절상시기는 더욱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섹은 위앤화 절상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로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중국이 당장 위앤화를 절상해야 하는 내부적 압력이 크지 않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부실여신을 안고 있는 국영은행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둘째, 중국은 섣부른 위앤화 절상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찾는데 신중을 기할 것이다. 셋째, 중국은 체면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넷째, 중국이 시장의 위앤화 절상 기대감으로 얻는 혜택이 많다. 위앤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자산 불균형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중국이 만약 3~5% 폭으로 위앤화를 절상한다면 미국 정부나 시장에서는 또다시 위앤화 추가절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외부 세력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어한다. 페섹은 “현재 위앤화 절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들이 고도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끝나버리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빗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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