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나 송년회를 겨냥한 시즌성 광고가 속속 등장,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활용한 광고가 소개돼 낭만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는가 하면 송년회 시즌에 맞춘 주류 및 숙취해소 음료 광고들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겨울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심플한 디자인과 아담한 사이즈의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소재로 힘들이지 않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드류 배리모어만의 해법을 제시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20대 후반의 남성이 아파트 현관부터 낑낑대며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나무를 끌고 가는데 한 층씩 올라갈 때마다 이리저리 부딪히고 계단의 크리스마스 장식물마저 망가뜨린다. 4층을 올라와 헉헉거리는 남성 옆으로 세련된 핑크 코트에 산타 클로스 모자로 한껏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드류 배리모어가 사뿐사뿐 계단을 지나가면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보여주자 남성은 ‘아차,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있었지!’라며 후회하는 표정을 짓는다. 파리바게뜨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김선아가 차가운 눈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30대 여성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차가운 눈사람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김선아가 어린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 같은 나레이션으로 전해주는게 인상적이다. 그런가하면 송년회에 바쁜 남성들을 겨냥한 광고도 눈에 띈다. 롯데칠성의 비즈니스 드링크 ‘모닝세븐’은 개그맨 김재동을 모델로 등장시키며 인쇄광고를 선보였다. “저녁 7시, 회식 전에 챙겨두면 야간전투 준비완료!” 라는 카피는 술 모임을 전투에 비유, 건강을 챙기라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풀어냈다. 더욱이 헤드라인 곳곳에 총알 구멍을 만들어 인쇄광고 매체의 평면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