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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불안감' 삼성전자가 잠재우나

삼성전자 잠정치 발표 이후 실적 하향전망 제동 걸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ㆍ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다. 당초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팽배했으나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내놓은 이후 긍정적인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를 기준으로 한 3ㆍ4분기 106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9,644억원으로 지난 달(27조5,715억원)과 비교해 4,000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 9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지난 9월에 점쳐진 3ㆍ4분기 국내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 8월(28조5,126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증시 내 시각이 바뀌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28조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기상도를 보여주는 이익수정비율(ERR)도 한층 회복되는 추세다. 9월 한때 -5~-6%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일 -3.98%까지 회복되는 등 점차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RR은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 기업 수에서 한 단계 내린 기업 수를 뺀 뒤 전체 기업 수로 나눈 비율이다. ERR 비율이 높으면 기업 전체 전망이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ㆍ외 악재로 인해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등 여러 대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내리막길을 걷던 ERR이 지난 9월을 바닥으로 이 달 들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둡기만 했던 3ㆍ4분기 국내 기업 실적 전망에 다시 빛이 비춰지고 있는 이유는 유럽 위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돌입하는 사이 국내 기업 수출 호조를 가능케 할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우선 환율이 치솟으며 수출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기대 수익이 늘 수 있고, 여기에 중국이 상대적인 경기 안정세 속에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한층 늘었다는 기대감도 한몫 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바라보는 증시 내 시각이 달라진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환율”이라며 “환율이 100원 오를 때 기업이익이 4조3,000억원 늘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원ㆍ달러 환율 추이는 국내 수출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유럽이나 미국 등과는 달리 국내 제1의 수출국인 중국이 상대적인 경기 안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두 가지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이 3ㆍ4분기 실적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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