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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버스 같은 노선 다른 요금?

26일 경기도 버스요금 전격 인상, 서울 현행 유지<br>두 지역 오가는 광역버스 하루 최대 600원 요금차이 발생

“하루에 버스요금을 600원이나 줄일 수 있는데 서울 버스를 타야겠네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 모씨는 26일부터 서울로 출퇴근할 때 이용했던 9001번(경기소속) 버스 대신 9401번(서울소속) 버스를 타기로 이용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이날부터 광역버스 요금을 1,7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는 반면 서울시의 버스요금은 현행 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26일 전격적으로 버스요금을 인상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이용객들이 어느 버스를 타고 가느냐에 따라 하루 최대 600원의 요금 차이가 발생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이다. 두 지자체가 버스요금을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 생긴 일로 특정 버스에만 승객이 몰려 큰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두 지역을 왕복하는 광역버스 168개 노선 2,200여대 중 서울 소속 버스는 13개 노선 270여대다. 경계 지점을 오가는 일반버스를 합치면 서울 소속 버스는 79개 노선 1,751대로 늘어난다. 문제는 두 지자체의 요금인상 합의가 불발되고 경기도가 먼저 26일 요금 인상에 나서면서 같은 지역을 다니는 버스 사이에서도 요금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성남시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 출발하는 9401번과 9408번 서울 버스를 타고 숭례문까지 가면 요금이 1,700원이다. 경기 소속의 9001번, 1150번, 9000번, 1005-1번, 1500번 버스를 타고 가면 2,000원을 내야 한다.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하루에 600원의 요금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이 같은 요금 격차가 계속 이어질 경우 값이 싼 서울 버스로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 대중교통과의 한 관계자는 “요금인상의 폭과 시기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두 지자체 간에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서울시가 빠른 시일 내에 요금 인상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시민부담을 이유로 당분간 버스요금을 동결시키기로 한 상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150원 인상안이 통과됐지만 구체적인 요금 인상의 폭과 시기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버스요금은 26일부터 일반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형버스는 기본요금 900원에서 1,000원, 좌석형버스는 1,500원에서 1,800원, 직행좌석형버스(광역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인상된다. 도는 다만 직행좌석형 중 5개 노선에 55대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순환버스는 장거리 고속도로 운행특성으로 인한 적자가 매우 커 이를 해소하고자 500원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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