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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블리' 염승환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코스피 40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 [머니트렌드 2025]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32:53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3200에 육박했지만 한국 증시의 구조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서울경제신문이 16일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5’ 현장에서 ‘지금 사도 될까’라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추가 상승 가능성과 주목해야할 업종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이날 ‘한국 증시 재평가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JP모건은 코스피지수가 2년 안에 5000포인트까지 간다는 보고서를 냈고, CLSA는 ‘바이 코리아’ 의견을 냈는데 정말 오랜만에 이 같은 보고서가 나왔다”며 “상법 개정과 주주 친화 정책 등 한국 증시의 본격적인 강세가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염 이사는 3200이라는 숫자가 결코 부담스러운 숫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 수준인데 PBR의 역사적 평균인 1.15배를 적용하면 3400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1년 당시 PBR 고점인 1.3배를 적용하면 4000포인트가 가능하다”며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코스피지수가 억눌려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증시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유럽, 한국을 비롯해 각국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면서 자본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따른 주식 수 감소가 상승세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염 이사는 그간 미국 주식 수는 꾸준하게 감소한 반면 한국 증시의 주식 수는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염 이사는 “기업의 실적은 차치하고서 유동성 증가와 주식 공급 감소라는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하반기 투자의 주요 키워드로 회복·성장·행복을 꼽았다. 이를 위해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에 주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인공지능(AI)과 원전 관련 분야의 기업인을 적극 기용하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며 “AI와 원전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회복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행플랫폼 놀유니버스의 최휘영 전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맞물려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호텔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이오테크닉스(039030), 케이씨(029460), 월덱스(101160) 등을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염 이사는 기본적으로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HBM에 적용되는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을 요구하는 만큼 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케이씨는 반도체 지주사로 여러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평가 된 종목이며 윌덱스는 식각장비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제조하면서 중국향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주사와 상법개정 수혜를 볼 수 있는 중소형주도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현재 주식시장 재평가의 핵심은 상법 개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주사나 주요 코스닥 기업 중 현금 보유량이 많고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T&G나 강원랜드(035250)는 공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주목해야하는 기업들"이라고 했다. -
"하반기 국내 주도주 '조방원증바'…해외는 AI SW종목 주목해야" [머니트렌드 2025]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50:54투자 전문가들은 서울경제신문이 16일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5’에서 국내 증시의 강세 흐름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조선·방산·원전과 함께 증권·바이오 등이 주도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탄탄한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우주·방산 등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한국과 미국 시장 중 어느 한쪽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부장은 ‘강세장 속 하반기 예상 주도 섹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반기 국내 증시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이 가능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거나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제한된 산업군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부장이 강조하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에서 비켜난 업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기계(133%), 방산(103%), 증권(72%), 지주사 등 복합기업(71%)으로 대부분 관세와 무관하다. 관세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해당 업종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원전이다.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필수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전력망과 폭염 등 기후변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절실하지만 미국은 변압기 등 전력 설비를 자체 생산하기 어렵다. 이에 관세와 무관하게 한국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주뿐 아니라 테마에 집중된 투자를 권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활용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안티드론’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 역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호황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증시 활성화가 이뤄질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증권 업종,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 업종도 추천 목록에 포함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도 ‘한국 증시 재평가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원전을 주목했다. 염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50년까지 원전 300기를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팀을 짜서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실물경기가 여전히 탄탄하고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은 글로벌 자원이 집중돼 투자 선택의 폭이 넓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해 기업가치 밸류업이 완성된 곳”이라며 “한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미국 시장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반도체, 우주·방산, 소비재, 로봇, 에너지 등을 추천했다. 그동안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진행되는 만큼 서비스나우·앱플로빈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이버 보안 위협이 커지는 만큼 탈로알토·지스케일러 등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이날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 달성보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7000 돌파 가능성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코스피(3186.38)가 5000을 달성하려면 57.8%가 상승해야 하지만 S&P500(6243.76)은 12.1%만 오르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만큼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염 이사는 “시장이 많이 오르면 무너질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 증시 재평가랑 유동성, 주식 수 감소만 보면 쉽게 꺾일 수 없다”면서 코스피의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
"ETF 투자, 당장 시작하라…배당주는 ISA계좌 활용" [머니트렌드 2025]
증권 정책 2025.07.16 17:46:30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수가 1000개에 육박하며 선택지가 넓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은 ‘무엇을, 언제 사야 하는가’다. 서울경제신문이 16일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5’ 현장 강연은 이 물음에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평생 써먹는 ETF 투자 비법’을 주제로 이날 연단에 오른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개별 종목 분석과 매수·매도 타이밍 선정이 어렵다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 투자가 정답”이라며 “ETF 투자의 본질은 예측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저 수준의 보수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ETF 투자 적기에 대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우상향하는 자산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최고점에 투자했더라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TF는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는 만큼 적립 매수하면 되는 ‘21세기 최고의 금융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대표 상품으로는 △S&P500·나스닥100 △미국배당다우존스 △토탈월드스탁(전 세계 1만 종목에 분산투자) △코스피200 △코리아배당다우존스 등을 꼽았다. 강연 후반을 맡은 박동호 유튜브 ‘박곰희TV’ 대표도 적립식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개인이 ‘미스터 마켓(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을 가리키는 말)’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며 “종목 고르기 부담 없이, 보수도 낮은 ETF야말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제시했다. 계좌별 ETF 활용 전략도 소개했다. 손익 통산 후 200만 원 비과세와 9.9% 분리과세 혜택이 존재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경우 ‘배당’에, 오랜 시간 투자 자금을 부어야 하는 연금저축계좌에 있어서는 ‘자산 배분’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중으로 가져가는 ‘육대사 포트폴리오’와 주식·채권·금·달러를 모두 같은 비중으로 담는 ‘영구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강연 말미에는 ETF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대한 해법도 제공했다. ‘국내 상장 ETF와 미국 상장 ETF 중 어떤 것을 사야할까’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투자 편의성과 환전·매매 수수료 측면에서 국내 상품이 유리하다”면서도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우려되는 고액 자산가라면 양도소득세 단일과세 체계인 미국 상품 투자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버드콜 ETF’는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대표는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지만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인 만큼 분배율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채권 투자는 단기물 중심의 방어적으로” [머니트렌드 2025]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16 17:47:58“미국이 빠르게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만큼 지금은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의 채권 투자 전략이 유효합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미 연준 통화정책과 국채금리 전망’을 주제로 한 ‘머니트렌드 2025’ 강연에서 채권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1~3년물 단기국채를 추천했다. 그는 “단기물은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리스크가 적고 현재 수익률도 연 4%대 중후반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자를 꾸준히 받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빠질 가능성은 낮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빠르게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대와 달리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폭도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채금리는 이미 상당히 오른 수준이라 추가 상승보다는 현 수준에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장기물보다 단기물의 실익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물의 경우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재부상 가능성, 미국 재정 악화 등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 요인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전에 자신과 통화정책 기조가 맞는 인사를 미리 지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만약 시장이 조기 지명 신호를 인식하면 연준이 실제 금리를 내리기 이전에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0년 단위 증여 계획 세워라…해외주식이 절세 효과 높아” [머니트렌드 2025]
증권 증권일반 2025.07.16 17:47:25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주택 마련 자금을 지원하고 싶다면 어떤 재산을 증여하는 게 효과적일까. 어머니를 남겨두고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게 될 경우 어떻게 해야 상속세를 줄일 수 있을까. 김예나 삼성증권 TAX센터장이 16일 ‘머니트렌드 2025’ 연단에 올라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증여·상속 문제와 관련해 절세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 센터장은 증여와 상속 모두 과세표준 산정 방식(1억 원 이하 10%, 30억 원 초과 50% 등)이 동일하기 때문에 증여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절세 효과가 크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증여세 공제 기준이 되는 금액은 10년마다 리셋이 되기 때문에 10년 단위의 계획을 짜야 한다”며 “저도 제 아이 첫돌 때 2000만 원을 증여했다”고 말했다. 증여세는 증여자와 수증자 관계에 따라 공제액이 다른데 배우자 6억 원, 직계존비속 5000만 원(미성년자 2000만 원), 그 외 친족 1000만 원 등이다. 너무 늦은 나이에 증여를 하게 될 경우 자녀가 불필요한 세금을 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어머니 자산이 5억 원이라면 이를 상속으로 받을 경우 세금을 안 내도 되는데(현행 상속세 일괄공제 한도 5억 원) 증여하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증여하기 좋은 재산으로는 해외 주식을 꼽았다. 해외 주식 투자로 250만 원 이상을 벌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데 가격이 오른 주식을 매도하기 전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증자가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평가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증여받은 주식에 1년의 이월과세 기간이 적용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한 상속세 절감 팁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상속하면 어머니가 상속세를 다 내도 된다”며 “자녀 대신 세금을 내줘도 증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큰 금액을 증여할 때도 연대납세의무가 효과적이다. 수증자가 국내 거주자일 경우 증여세가 오롯이 수증자의 몫이지만 수증자가 국내 비거주자일 경우 증여자에게 연대납세의무가 생긴다. 그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10억 원을 송금해 2억 원의 증여세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서 “연대납세의무 덕분에 부모가 증여세를 대납해줘도 이를 추가 증여로 보지 않는다. 실제로 고객 중 이를 위해 자녀의 귀국 일정을 늦춘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이윤수 금융위 상임위원 "재테크=자본시장, 떠올릴 수 있게 금융당국도 상승 모멘텀 이어갈 것"[머니트렌드 2025]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49:46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16일 ‘머니트렌드 2025’ 축사를 통해 “대내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금융 당국도 이러한 모멘텀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테크를 말했을 때 부동산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 되도록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위원은 앞으로의 자본시장 정책 방향성도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인 증시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벤처·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확충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 경영 문화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상임위원은 주가조작 행위를 엄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안을 언급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의 거래 질서 확립을 약속했다.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이달 중으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상임위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국지수 편입을 포함한 여타 과제들도 신속히 이행해 증시 부양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축사에서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는 우리 자본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신호”라며 “1500만 개인투자자가 활동하는 이 거대한 시장은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치켜세운 것이다. 서 회장 역시 앞으로 새로운 자산 증식의 기회는 부동산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재테크는 기업과 나라의 성장에 동참하는 ‘생산적 투자’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당국과 협의를 지속하며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했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경기 둔화 리스크가 혼재된 올 하반기는 더욱 정교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행사가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바로미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관세 내성 생긴 韓美 증시 "하반기에도 조방원·AI빅테크 주도주 계속"[머니트렌드 2025]
증권 증권일반 2025.07.16 17:48:44투자 전문가들은 서울경제신문이 16일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5’에서 올 하반기에도 국내외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상반기 주도주였던 지주·금융·조선·방산·원전(지금조방원)에 더해 증권·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미국 증시에서는 사이버보안, 우주방산, 에너지 인프라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국내외 정책 환경과 인공지능(AI)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부장은 ‘강세장 속 하반기 예상 주도 섹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반기 국내 증시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조선·방산·원전·증권·바이오(조방원증바) 업종을 주도주로 꼽았다. 그는 특히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거나 또는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제한된 산업군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업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 원전이다. 트럼프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추진하면서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럽 모두 노후화된 전력망 문제와 폭염 등 기후 이슈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절실해졌지만, 변압기 같은 설비를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경우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원전을 핵심 에너지 발전 수단으로 다시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실제 AI·에너지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700억 달러 규모 원전 투자도 추진 중이며, 한국 원전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산업종도 최근 글로벌 산업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혔다. 민 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글로벌 전쟁에서 드론 활용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드론 방어 시스템이나 관련 기술에 눈여겨 볼 것을 추천했다. 민 부장은 특히 “풍산이 포탄 제조뿐만 아니라 드론 방어 시스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조선업종의 호황 사이클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도 조선업종의 호황 사이클은 2003~2008년 동안 지속됐다”며 “10여년 만의 호황이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증가 등 구조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에도 장기적인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대되며 국내에서는 알티오젠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강연에서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실물 경기가 여전히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의 AI 투자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미국 증시가 또 한번의 큰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AI 투자액이 874억 달러로 전 세계의 62%를 차지하며, 중국과 7배 이상 격차가 난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연 30%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이익 성장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 선순환 구조”라고 진단했다. 특히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장세는 단순히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거품이었다면, 현재의 불장은 AI 발전에 따른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초기 단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B2B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반도체, 우주·방산, 소비재, 로봇, 에너지 등 7개 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특히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서비스나우, 앱플로빈, 뉴타닉스 같은 B2B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팔로알토, 지스케일러, 포티넷 등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발전의 최종 단계로서 로봇 분야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심화로 안보·통신·자원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주항공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에너지 자립과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고 권했다. 다만 그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은 개별 종목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를 추천했다. 또 감세 정책으로 소비가능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할인점, 중저가 의류, 생필품 등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여왔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행보를 역행하고 강경한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경우, 물가에 부담을 줘 증시에 단기 조정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관세뿐만 아니라 방위비 등 다중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8월에도 관세 협상을 유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아울러 유가 하락 정책도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엔비디아는 최근 5년 간 순이익이 5조원에서 140조 원, 구글은 50조 원에서 120조 원으로 성장했다”며 “특정 종목에 대한 리스크는 있을 수 있지만, 해당 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핵심 빅테크들을 한데 담은 ETF를 강력히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
PPT 넘길 때 마다 '찰칵찰칵'…ETF 강연에는 증권사 대표도 참석[머니트렌드 2025 이모저모]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45:47“미중 패권 경쟁 심화에 따른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각국 국방 예산이 확대되면서 방산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16일 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5’ 강연 현장은 참석자들이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소리가 연신 끊이지 않았다. 이날 ‘동학개미 vs 서학개미’를 주제로 강연을 맡은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올 하반기 해외 유망 주식 투자 업종을 화면에 제시하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다른 강연장에서도 빼곡하게 모인 청중이 메모하고 사진 찍는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경제신문이 2022년 첫 머니트렌드 행사를 주최한 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강연의 열기가 대단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부문 대표와 박동호 유튜브 ‘박곰희TV’ 대표가 함께 ‘평생 써먹는 ETF 투자 비법’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은 사전에 준비한 좌석이 모자라 추가로 좌석을 들여놓아야 했다. 그마저도 수가 부족해 일부 참석자들은 뒤에 서서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구체적인 ETF 종목명과 포트폴리오 전략이 언급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기록 남기기에 열중했다. 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직접 ETF 강연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강연 중간마다 상담 부스를 찾아 프라이빗뱅커(PB)에게 개인별 맞춤 자산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머니트렌드 행사에는 일반 투자자들 외에 취업준비생을 위한 취업 특강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국내 대표 금융사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취업준비생을 위해 채용 관련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취업준비생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쏠쏠한 정보를 얻어갔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부동산만 '황금 시장'이라는 공식 깨져"[머니트렌드 2025]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00:00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자산 증식의 새로운 기회는 자본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며 성장 동력으로서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5'에 축사자로 나서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은 더 이상 소수의 전문가나 기관투자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통한 재테크는 기업과 국가의 성장에 동참하는 '생산적 투자'"라면서 "투자자들은 이제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스스로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투협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뒷받침하기 위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온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투자 과세의 합리화를 조성해 자본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정적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디지털 자산 제도 정비,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정보가 자산이 되는 시대이자 투자가 곧 성장의 동력이 되는 시대"라며 "이번 행사가 자본시장을 통한 자본 형성에 있어서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윤수 금융위 상임위원 "증시 랠리 이어가도록 정책 추진"[머니트렌드 2025]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00:00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16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맞게 국내 증시 상승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예고했다. 이 상임위원은 이날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5'의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 정책의 3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자본시장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증시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벤처·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 경영 문화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발언인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의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으로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과 함께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 상임위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지수 편입도 최대한 빨리 이뤄낼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여타 과제들도 신속히 이행해 증시 부양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상속·증여세 완화되면 증시 재평가…"코스피 4000도 가능"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16 16:49:10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 3200선을 돌파한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업 오너 등 최대주주의 상속·증여세 완화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코스피 4000 돌파’ 등 주식시장 재도약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내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16일 올해 미국 증시보다 한국 증시의 상대적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부장은 “과도한 상속·증여세 때문에 주가를 낮게 만드는 문제만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증시 재평가가 순식간에 이뤄지면서 코스피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못지않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 환원에 이어 상속·증여 문제에서 구체적 성과가 있어야 코스피가 3200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국내 주식이 크게 오르면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 정책이나 유동성 등을 보면 쉽게 꺾일 장세가 아니다”라며 “과거 증시 고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3400은 무난하고 4000도 이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주목할 업종으로는 올해 주도 분야인 조선·방산·원전과 함께 증권, 바이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 골고루 꼽혔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6·27 대책 시행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오히려 경매를 통한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투자 수요 거품이 빠진 경매 시장이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낙찰가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집을 매입할 수 있는 ‘찬스’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6·2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경매 시장으로 진입하기 어려워졌다”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영끌족들의 매물이 경매 시장에 싼 가격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분당 재건축땐 3.3㎡당 8000만원…바이 앤드 홀드 필요"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16 16:41:47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 윤곽이 완전히 나오지 않은 만큼 ‘매입 후 보유(바이 앤드 홀드)’ 전략을 제안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1기 신도시 재건축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함에 따라 맞춤형 투자 지역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지목했다. 김호용(미네르바 올빼미) 미르진택스 대표는 “주택 한 채와 입주권 혹은 분양권을 보유한 경우에도 일시적 2주택자에게 주어지는 양도세 비과세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으니 미리미리 세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6일 ‘머니트렌드 2025’에서 “정부가 바뀌어도 부동산 투자에서 해야 할 일은 바뀌지 않는다”며 “정답은 좋은 물건을 사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만히 있었는데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나쁜 물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좋은 물건이 있는 상급지에서 주인들이 대출 없이 편안하게 가진 경우가 많은 만큼 매물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의 핵심 원칙으로 핵심지 등에서 좋은 물건 가지고 있기와 대출 덜 받기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맞는 유망 투자처로 분당을 콕 집었다. 재건축 사업성이 다른 1기 신도시에 비해 우수하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분당의 올해 매매 거래 중 82%는 3.3㎡당 5000만 원 이하 가격”이라며 “하지만 재건축 후에 3.3㎡당 7000만~8000만 원까지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이 평촌·일산 등 다른 1기 신도시를 포함해 인천·수원·안산 등 전국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강남·서초 등에 대해서는 학군지·신축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성동구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가까운 입지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천은 2008년 준공돼 상대적으로 구축인 래미안 슈르의 3.3㎡당 매매가격이 6000만 원대에 이르렀고 재건축으로 지어진 신축 단지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강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가급적 부동산 세제의 현행 유지’를 언급했는데 ‘가급적’은 ‘형편이 닿으면’이라는 의미”라며 “형편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부동산세제 현행 유지를 안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에서 세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세제 개편을 통한 재산세 등의 인상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1주택 갈아타기’ 때 활용할 수 있는 양도세 비과세 특례, 부모와 자녀 간 주택 구입 자금을 차용할 때 절세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시적 2주택자뿐만 아니라 1주택자가 조합원 입주권 혹은 분양권을 보유한 경우,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 공사 기간 동안 대체 주택을 취득한 경우에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조합원 입주권 취득 후 3년 안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팔면 실수요에 따른 거래로 판단해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다”며 “단 이 경우 종전 주택 취득 후 1년이 지난 후에 조합원 입주권을 매수한 상태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입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났는데도 아파트가 다 지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재개발·재건축 주택 완성 후 3년 내로 종전 주택 양도 △신축 주택 완성 후 3년 이내에 신축 주택으로 가구 전원 이사 △1년 이상 계속 거주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종전 주택 양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부모·자식 등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주택을 매수할 때는 차용증을 쓰고 이자를 지급하거나 원금을 분할상환해야 증여세 추징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만약 이자를 하나도 주지 않아 이자 과소 지급액이 연간 1000만 원을 넘으면 과세될 수 있어 이자를 조금이라도 주는 게 좋다”며 “이자율을 4.6%로 설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소 지급액을 1000만 원 이하로 맞출 수 있다면 이보다 이자율이 낮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질의응답이 30분 가까이 이어지는 등 청중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재초환 폐지 등 규제 완화가 정비사업 성공의 키” [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07.16 16:21:22“공사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 정비사업이 진행될수록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절차 단축과 용적률·건폐율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이 정비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주시해야 합니다.” 김제경(사진)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16일 ‘머니트렌드 2025’에서 ‘서울·수도권의 알짜 정비사업 투자 전략’을 이야기하며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공약집에서 재개발·재건축 용적률·건폐율 등의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전제 조건이 ‘공공성 강화의 원칙’인 만큼 기부채납과 임대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사업성 개선과 상충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상한 용적률을 적용받기 위해 기부채납을 늘리면 대지 면적이 감소하면서 실질 용적률은 크게 늘지 않아 시장의 기대와는 결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만약 정비사업 활성화가 되지 않을 경우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지며 구축과 신축 간 가격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구축 아파트는 늘어나고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동일한 지역 내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매매가격 차이가 2억~3억 원 정도였다”며 “정비사업 속도 부진으로 신축 공급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지금은 적어도 6억~10억 원 이상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 불확실성이 큰 까닭에 사업성 분석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축 아파트를 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규제 타격 12억~20억 원대 아파트, 경매로 노려볼 만"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16 16:05:45“대출 규제로 조정이 예상되는 12억~20억 원대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면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주현(사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16일 ‘머니트렌드 2025’에서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게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주택 구입 시 △6억 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6개월 내 전입 의무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규제를 발표했다. 매달 전국에서 약 3000건의 경매가 진행될 만큼 열풍이 불었지만 대출 제한으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문위원은 “상반기 낙찰가 35억 원을 넘긴 사례들을 보면 주담대가 없거나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았고 7월 도봉·성북의 경우 규제 이후로도 낙찰가율에 큰 변동이 없었다”며 “현금이 많은 자산가들이 대기 중인 초고가 아파트나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중저가 아파트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문위원은 다만 중고가 아파트의 가격 조정을 예상했다. 그는 LTV가 50%에 달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경매를 예로 들면서 대출 비중이 높고 외지인 수요가 큰 한강 변 아파트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15억 원 규모의 아파트에 LTV 70%를 적용하면 대출이 10억 원까지 나왔지만 이제는 현금 9억 원이 필요하다”며 “12억~20억 원대 아파트가 몰린 마포·성동·송파 일대는 경매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전문위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경매가 내 집 마련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가를 낮추지 않고 버티던 매물이 경매로 나오면 가격이 20%까지 깎일 수밖에 없다”며 “12억~20억 원대 아파트 보유가 목적이라면 경매를 노리는 게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이 전문위원은 당분간 시세 흐름을 파악하면서 변곡점에 대비하고 연식·면적·자금·할인율 등을 바탕으로 원하는 아파트 후보지를 정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거주하려는 3040세대라면 학교·학원가·도심 접근성을 충족하는 할인율 높은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고려할 수 있다”며 “수내동 학원가 및 신분당선이 가까운 성남시의 분당구 정자동, 안양시 평촌 학원가 주변 아파트 경매를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목동·분당 등 대지지분 크고 사업성 있는 곳 투자해야”[머니트렌드2025]
부동산 분양 2025.07.16 15:49:04“재개발·재건축 사업은 해당 구역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공사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이 많은 목동·분당 등에 투자해야 합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16일 ‘머니트렌드 2025’에서 ‘서울·수도권의 알짜 정비사업 투자 전략’과 관련 “용적률과 대지지분을 분석해 미래 가치를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이 진행될수록 조합원 분담금이 상승해 시세 차익을 낼 수 없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싸고 좋은 곳은 없고 비싸더라도 가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사업성을 높이는 규제 완화 없이도 수익이 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는 의미다. 김 소장은 또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 방향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공약집에서 재개발·재건축 절차 및 용적률·건폐율 등의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전제 조건이 ‘공공성 강화의 원칙’이므로 기부채납과 임대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사업성 개선과 상충하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이어 “상한용적률을 적용받기 위해 기부채납을 늘리면 대지면적이 감소하면서 실질용적률은 크게 늘지 않아 시장에서 생각하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1기 신도시 가운데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선도지구 단지를 꼽았다. 실제 이들 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목동 7단지 전용 66.6㎡은 최근 27억 5000만 원 신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 목동 7단지는 용적률이 125%로 낮고 평균 대지지분은 69.3㎡에 달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 1단지도 평균 대지지분이 70㎡에 달한다. 김 소장은 “신축 아파트 전용 84㎡를 받기 위한 대지지분이 약 39.67㎡이므로 이 정도 대지지분 이상이 나오는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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