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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 경영혁신] 21C사업방향.. 전자상거래 선도 야심

우체국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를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21세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 「우체국 전자상거래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달중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는 2001년께면 우체국은 모든 전자상거래의 백본 네트워크(기본망) 역할을 하게 된다. 우체국은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우편주문판매 등의 사업을 하면서 한편으론 기업과 정보제공자(IP)들에 망을 개방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우체국에 접속하여 전국의 유명 상품을 구매한 뒤 다시 우체국을 통해 물건을 배달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과 정보제공업체들은 통신망을 별도로 깔지 않고도 저렴한 우체국망을 빌려 전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21세기의 새로운 생활공간, 비즈니스공간이 전국 방방곡곡에 깔린 우체국 네트워크로 창출되는 것이다. 우체국이 국가 인터넷의 기간망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데는 인적·물적으로 그만한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은 전국에 2,800여개의 조직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전국망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이 11월말 현재 전국에 지점과 영업소를 포함해 1,599개 조직을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체국 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통신인프라로서의 잠재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국의 시골 구석구석이나 낙도에 이르기까지 우체국 조직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거미줄 같은 전국의 우체국망이 인터넷망의 토대로 활용되는 것이다. 우체국은 지난해 2조5,000억원(우정금융사업 포함)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30위 재벌그룹인 새한그룹의 지난해 매출이 1조5,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정경원(鄭卿元) 우정기획과장은 『총 254억여원이 투자될 인터넷망 구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초, 최고의 정보화 우체국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유망 벤처기업의 판로 지원, 전자상거래 확산, 인텔리전트TV 보급 확산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특히 우체국이 전자상거래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자인증서비스, 전자결제서비스, 전자카탈로그 배달 및 지원서비스 등의 부대사업도 동시에 펼칠 계획이다. 미래의 우체국을 그려보는데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우편집중국이다. 우편집중국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우편집·배송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갈수록 늘어나는 우편물량을 소화해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 용산과 동서울에 두개의 우편집중국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각각 하루에 250~300만통의 우편물이 자동으로 분류, 처리된다. 정통부는 오는 2001년까지 1조751억원을 투자해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 모두 22개 우편집중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약 3,000명의 인원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신규인력을 뽑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인력 재배치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우편집중국 설치가 일단락되면 정통부는 집배업무의 광역화, 우편물 배달경로의 자동화 등으로 우편자동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의 우체국은 첨단의 정보통신 장비로 무장한 집배원이 우편물 뿐만 아니라 사이버마켓과 현실시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품까지 신속하게 배달하는 정보화·전자화·기동화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가 집배원에 대한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고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이같은 목표때문이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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