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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밝은 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오는 이유는?

초간단 답변: 잘은 몰라도 뇌 속에 원인이 있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4분의 1이 밝은 빛을 보면 재채기를 한다. 의학계는 1945년부터 이 독특한 현상을 ‘광 반사 재채기(PSR)’라 부른다.

PSR을 처음 언급한 사람은 2,300여년 전의 아리스토텔레스다. 당시 그는 태양열에 의해 콧물이 말라 콧속이 따끔거리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과연 진실은 뭘까. 눈부신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메커니즘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다만 현대의 많은 학자들은 PSR을 유전의 산물로 본다. PSR이 유아기 때 처음 관측되므로 학습된 반응이라기보다 부모로부터 유전된 것이라는 합리적 추정이 가능한 것. 실제로 스웨덴 연구팀의 조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 PSR증상 보유자라면 자녀의 50% 이상에서 동일한 증세가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팀의 경우 인간 게놈의 두 부분이 상호작용한 산 물이라 주 장했지만 과학적 입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순 메커니즘 수준에서 보면 PSR은 뇌전기신호의 혼선이 초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시신경이 강하게 활성화될 경우 시신경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코의 염증에 반응하는 삼차신경 도 활성화될 수 있음이 입증된 상태다. 즉 밝은 햇살과 맞닥뜨릴 때 이삼차신경이 작동, 재채기가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이외에 수년전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또 하나의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PSR 증상 보유자 10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10명을 밝은 빛에 노출시킨 채 뇌전도 기기를 이용해 뇌파 를 측 정·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의 시각피질이 더 강하게 활성화됐다. 이를 놓고 연구팀은 PSR증상 보유자의 광 민감도가 뛰어나 뇌간(腦幹) 너머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PSR - Photic Sneeze Reflex
삼차신경 (trigeminal nerve) - 얼굴 부위의 감각과 일부 근육 운동에 관여하는 뇌신경.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뇌신경이어서 '제5뇌신경'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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