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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 발굴"…글로벌 문화기업 키운다

우수 문화벤처기업 한곳에 모아 제작·글로벌 사업화 허브 구축

연내 93개 기업 입주 마무리… "내년중 25개 킬러콘텐츠 공개"

문화창조융합벨트 2017년 완성… 5년간 5만3000개 고용창출 기대

문화벤처기업인과 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청계천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에 참석해 입주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융복합 콘텐츠가 기획-제작-구현-재투자로 선순환되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리의 목표는 한국만의 최고가 아닙니다. 세계에서 통할 킬러 콘텐츠입니다." 29일 서울 중구 청계천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만난 홍의재 엠랩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동영상을 검색, 공유할 수 있도록 SNS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이 회사는 이미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투자유치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홍 대표는 "벤처단지의 지원과 입주기업들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화창조벤처단지가 공식 오픈하면서 문화융성의 핵심사업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목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문화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문화창조아카데미가, 2017년까지는 K컬처밸리 등 모든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산업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화 콘텐츠 산업은 매년 4~5% 성장하고 있는 핵심 산업임에도 지금까지 정부나 투자업계 등에서 소홀히 취급돼왔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이를 바꾸는 획기적인 시도인 셈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 공식 오픈=문화창조벤처단지(줄여서 'cel(셀)벤처단지' 또는 'cel')는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사업의 하나로 청계천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지하 4층, 지상 17층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문화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거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그동안 제조업 위주의 경제성장 전략으로 문화산업이 소외를 받아온 점이 있다"며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는 연말까지 문화벤처기업 93개가 입주를 완료한다. 대표들의 평균나이가 36세로 대부분이 스타트업과 벤처다. 입주기업 모집은 경쟁률이 13대1을 기록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우수한 문화벤처들의 집적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사업화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미 사업화 과정이 상당히 진척된 기업도 있는 만큼 내년 중 20개 이상의 '킬러 콘텐츠'도 나올 것으로 문체부는 기대했다. 문체부 측은 "세계적 수준의 25개 콘텐츠가 내년 중에 나올 것"이라며 "이러한 융복합 문화 콘텐츠가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2017년까지 완성=문화창조융합벨트의 세번째 시설인 문화창조아카데미가 문화창조벤처단지 2개층을 활용해 내년 3월 임시 오픈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최고의 현장 전문가들의 지도를 통해 문화·예술·기술·인문 분야의 융합지식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연마해 문화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재를 배출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근 완료된 학생 모집에는 40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는 45명이 선발됐다. 교수진은 전임감독으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고주원 비주아스트 대표 등 4명, 프로젝트 감독으로 박칼린 킥뮤지컬아카데미 예술감독,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문화체험기술창조 과정을 시작으로 기술·예술·인문 등 융합강좌가 진행되는 기본과정과 가상현실(VR)·로봇 등 7개 현장행 프로젝트가 세부과정으로 개설된다. 2017년에는 미래디지털콘텐츠과정, 공간디자인과정 등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홍릉에 있는 옛 산업연구원을 리모델링해 완공한 후에 2017년 3월 정식 개관한다.

◇"5년간 5만3,000개 일자리 창출"=문체부는 킬러 콘텐츠 확보 및 문화 콘텐츠 산업 성장과 함께 향후 5년간 약 5만3,000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작자들이 창업하고 문화창조벤처단지의 기업들이 신규인력을 고용하는 방식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도 새로운 기술로 새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됐다. 문화 콘텐츠 구현·소비 플랫폼인 K컬처밸리·K익스피리언스· K팝아레나공연장 등도 대규모 고용을 일으키는 구조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장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LA·도쿄·베이징·상하이 등의 '코리아센터'와 연계하고 재외문화원에도 K컬처 체험관을 설치한다. 엠넷뮤직어워드(MAMA)·케이콘(KCON) 등 한류행사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창조경제혁신센터·콘텐츠코리아랩을 비롯한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연계해 협력 프로젝트 개발, 지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별 융복합 콘텐츠 발굴 육성 등 지역의 자생적 콘텐츠 생태계 조성과 문화기반 확대를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문화 콘텐츠의 창의적 플레이어가 뛸 수 있는 공공 인프라가 구축된다"며 "문화창조융합벨트로 문화콘텐츠를 산업화하는 '문화의 경제화'와 기존 산업에 문화적 가치를 입히는 '경제의 문화화'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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