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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 쑥쑥 커진다

내년부터 유로5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따라<br>현대·기아차 개발 박차… 수입차들도 라인업 강화

아반떼

쏘나타

K5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유로5(EURO-5) 경유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을 내년부터 면제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차가 디젤승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수입차들도 디젤 라인업 강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5월 완성을 목표로 새로운 승용차용 디젤 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ㆍ기아차가 현재 보유한 승용 디젤 엔진은 U엔진(소형~준중형차)과 R엔진(중대형차)으로 각각 유로4ㆍ유로5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초까지 성능과 연비를 각각 10%씩 업그레이드한 U2 및 R2엔진 개발을 마치고 모든 차급에 디젤 엔진을 탑재할 방침이다. U2엔진의 연비는 리터당 20㎞, R2엔진은 소형차 수준의 17㎞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차의 승용 세단 중 디젤차량은 클릭 1.5, 베르나 1.5, i30 1.6과 프라이드 1.5 등 4개 차종. 현대ㆍ기아차의 목표대로라면 아반떼ㆍ쏘나타ㆍ모닝ㆍ포르테ㆍK5 등에도 신디젤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디젤 엔진의 성능과 연비는 폭스바겐과 푸조 등 클린디젤 엔진으로 정평이 난 유럽 브랜드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엔진 소형화ㆍ경량화ㆍ부품통합 등에 따른 원가절감을 통해 차 값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체도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C클래스부터 고급 S클래스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전 라인업에 디젤 모델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달 신형 5시리즈 디젤 모델 520d를 앞세워 수입차 1위를 차지한 BMW 역시 주력 모델로 디젤차량을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이르면 연내 디젤 세단 730d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디젤차 개발 및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유로5 디젤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 면제와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해석된다. 환경부담금이 면제돼 국내 디젤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FTA 발효 후에는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 증대도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국내외 디젤승용차 시장에서 유럽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클린디젤차의 핵심부품 국산화와 성능개선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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