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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오감만족 마케팅'이 대세

롯데리아 '햄버거 치즈 늘이기'… 전국서 6000명 몰리며 진풍경

청정원 조리 끝나면 소리 알람… 보고 즐기는 재미 문화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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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롯데리아의 103개 매장에서 진풍경이 펼쳐졌다. 신제품 '모짜렐라 인 더 버거'의 인기에 힘입어 진행된 '치즈 늘이기' 행사에 총 6,000여명의 고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때아닌 성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2인 1조를 이룬 선착순 고객 30팀이 도전 구호를 외치자 한 명은 햄버거를 잡고 다른 한 명은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물고 뒤로 이동하며 버거 속에 들어있는 모차렐라 치즈를 늘이기 시작했다. 매장 별로 출전한 30팀 중 최종 1팀은 세트메뉴 30회 이용권도 획득했다.

식품업계가 시각과 청각 등을 동원하는 '오감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 식재료가 지닌 특성을 체험하거나 조리 과정에서 나는 소리를 직접 듣는 등 음식의 조리와 섭취 과정에서 다양한 재미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안의 치즈를 길게 늘인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고객들이 급증해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자 인기의 원인이 된 '치즈 늘이기' 행사를 매장에서 직접 개최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모짜렐라 버거는 출시 당일에만 170만 개가 팔리는 등 출시 초기 대부분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들이 '치즈 늘이기'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테스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요리의 완성을 휘파람 소리로 알려주는 이색 간편식 '휘슬링 쿡'을 선보이며 '청각 마케팅'에 열을 오리고 있다. 휘슬링 쿡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쿠킹 밸브 시스템'을 적용한 간편식 제품으로 전자레인지 속에서 조리가 끝날 경우 용기 뚜껑에 부착된 쿠킹 밸브가 용기를 부풀리며 특유의 소리를 만든다. 기존 간편식이 지닌 편의성 등 외에도 청각적 재미까지 더하기 위해 특급 호텔 출신 전문 요리사 등을 제품 연구에 투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달 새로운 형태의 면으로 식감을 높인 '맛짬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둥글거나 얇은 기존 면발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3㎜ 굵은 면발에 세로로 긴 홈을 판 형태의 굴곡면을 사용했다. 유탕면 최초로 3㎜ 두께의 면발을 내놓은 우육탕면과 굵은 면발에 다시마 분말을 첨가한 짜왕의 성공에 힘입어 아예 굵은 면 한 가운데 홈을 파는 특이한 시도를 한 것. 면을 먹으면서 홈 사이에 있는 국물도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등 새로운 식감과 재미를 느끼는 고객이 많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음식의 맛을 음미하거나 음식 사진을 찍어두는 것에서 벗어나 음식 자체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열된 이색적인 오감 마케팅은 새해 들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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