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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저평가 심각
입력2004-08-24 17:45:06
수정
2004.08.24 17:45:06
주가순자산비율 0.97배로 99년이후 최저<br>기업 70%가 PBR 1배 미만…코스닥證시장 721社 조사
코스닥 기업의 저평가 정도가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조사한 12월 결산법인 721개사(금융업종, 감사의견 비적정, 관리종목 등 102개사 제외)의 상반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일반기업은 0.79배, 벤처기업은 1.34배로 굴뚝기업 위주의 일반기업의 PBR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코스닥 기업의 PBR은 ▦1999년 5.0배 ▦2000년 1.4배 ▦2002년 2.2배 ▦2002년 1.1배 ▦2003년 1.2배로 전반적인 하향 추세를 보였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1주당 순자산장부가치가 시장에서 몇 배로 평가되는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PB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평가가 심화하면서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중도 전년보다 9%포인트 증가한 70%(504개사)에 달했다. PBR이 1배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뜻이다.
이 같은 저평가 현상에 대해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 거품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지만 PBR이 1배 미만이더라도 수익성 등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들이 많은 만큼 옥석 구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BR이 1배 미만인 기업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말 현재 제조업 평균(9.56%)보다 높은 기업은 전체 분석기업의 29%에 달했다. 또 PBR이 0.5배 미만이면서 ROE가 10% 이상인 기업도 명화네트(PBR 0.23배, ROE 75.4%), 가로수닷컴(PBR 0.20, ROE 48.7%) 등 84개사에 이르렀다.
저평가된 만큼 인수합병(M&A) 활성화 관점에서 바라봐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PBR이 낮을수록 싼 값에 좋은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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