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개청 50년 만에 처음으로 3급 세무서장을 탄생시켰다.
국세청은 박영태(58·사진) 서울 강남세무서장을 부이사관으로 승진·임용했다고 2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맡은 바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직원을 승진시킨 것"이라며 "세정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 감각이 탁월한데다 리더십도 겸비해 뛰어난 업무성과를 거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 강남세무서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지난 1978년 7월 행정직으로 공직을 시작해 경제기획원 등을 거쳐 1993년 국세청과 연을 맺고 1999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영덕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3과장,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1과장, 성동세무서장, 국세청 소득지원 과장 등 본·지방청 과장 및 세무서장을 두루 역임한 국세청 조직 내 최고참으로 꼽힌다.
국세청은 박 서장의 승진을 통해 3급 세무서장 시대의 첫발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 승진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임환수 청장이 강조해온 능력과 평판에 따른 인사문화를 뿌리내리는 취임 초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장기 근무자의 오랜 실무 경험과 연륜을 국세행정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해 활기찬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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