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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오버 부진 최경주 "체력 중요성 새삼 실감"

“어떤 상황에서도 4라운드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배웠습니다.” 최종 합계 6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이번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마친 최경주는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피로가 많이 쌓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단독 3위 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3라운드를 전날 다 마치지 못해 오늘도 해 뜨기도 전에 코스에 나와야 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했다. 최경주는 전날 마치지 못한 3라운드 17, 18번홀 플레이를 위해 이날 5시20분쯤 일어나 골프장에 나왔으며 두 홀 플레이를 마친 지 약 2시간 만에 4라운드 경기를 속개했다. 그는 “전날 2라운드 잔여경기와 3라운드 등 모두 33홀 플레이를 했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볼이 제대로 나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남들도 같은 상황 아니냐고 하겠지만 태생적으로 체력이 다른 서양인들과 겨루기는 힘겨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는 “비 때문에 잔디 길이가 들쭉날쭉해 샷 거리 맞추기가 좀 힘들었고 그린이 생각보다 느려 스피드와 경사 조절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치른 4라운드 내내 퍼팅이 짧아 고전했다. 최경주는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메이저의 중압감 속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샷의 내용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며 남은 시즌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텍사스 집으로 돌아간 최경주는 조니워커클래식과 BMW오픈 등 유럽투어 대회를 위해 오는 15일 중국으로 출발하며 두 대회를 마치고 SK텔레콤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할 계획이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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