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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에 웃는 강남구, 우는 금천구

「테헤란밸리에 벤처기업들이 속속 입주 지방세 수입이 대폭 늘어난 강남구, 구로2·3공단 입주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오히려 세수가 줄어든 금천구.」「굴뚝」과 「벤처」로 대변되는 산업의 변화로 희비가 엇갈린 서울시의 대표적인 두 구다. 강남구는 지난해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금천구는 살림살이가 어려워 울상이다. 테헤란밸리를 안고 있는 강남구는 벤처기업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지방세(시세+구세) 징수실적이 7,633억으로 98년도의 6,139억에 비해 1,523억, 23%나 증가했다. ★표참조 특히 중앙정부의 벤처기업에 대한 지방세 면제·감면조치를 감안하면 강남구의 세수증가는 놀랄만 하다. 이같은 실적은 서울시 25개 구청의 지방세 평균세수증가율인 11%의 2배를 넘는 수치. 강남구의 세수가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은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관내에 벤처기업들이 대규모 입주, 주변 부동산값이 크게 오르며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등이 많이 걷혔고, 기업의 사업소득세와 소득할 주민세(소득세중 10% 지방세로 부과)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유흥업소 등 상권도 번성해 지방세 수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벤처열기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며 세수증가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구 예산을 들여 벤처기업들을 위한 집적시설설치 등 벤처기업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천구의 경우는 지난해 지방세 징수실적이 900억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우리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98년의 944억원 보다도 44억 감소해 서울 25개 자치구중 세수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이같은 현상은 구로2·3공단 공장들의 부도로 소득할 주민세의 체납이 늘고 부동산 가치도 많이 떨어져 취득·등록세 수입 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또 그동안 광명에 있던 중고차 매매센터로 인해 차량의 취득·등록세가 적지않게 걷혔으나 이마저 중고차 매매 부진으로 세수가 큰 폭 감소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방세수 감소는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우 IMF 여파가 지난해에도 지속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는 구로2공단의 경우 인쇄·유통업들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고 지역의 부동산값도 어느정도 회복된 만큼 세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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