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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 최종부도 오늘로 연기
입력2001-02-02 00:00:00
수정
2001.02.02 00:00:00
부동산신탁 최종부도 오늘로 연기
삼성중공업과 채권단이 한국부동산신탁 문제를 놓고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최종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신탁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주원태 상무는 1일 "삼성중공업측의 동의를 받아 일단 2일 오전9시까지 어음결제 시기를 연장하고 한국부동산신탁 정상화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2일 아침 최종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측은 공사대금 1,276억원에 대해 채권단에서 지급보증을 해주지 않으면 부도처리를 피할 수 없다는 기존주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채권단 역시 기존 채권을 재조정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형태의 신규자금 지원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2일 오후 협의회를 열어 약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와 금리감면, 담보채권에 대한 이자 2년유예 등을 골자로 한 채무재조정안을 조율할 계획이지만 2일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부도 처리되면 별도의 향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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