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직장인 디저트 'Art'로 바뀌다

정오의 콘서트·미술 전시회 등 회사원 위한 낮시간 프로그램 인기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 '정오의 클래식' 강의

강남 테헤란로 LIG 아트홀 앞에서는 인디밴드 알케미스트의 공연이 열려 직장인의 발길을 끌고 있다.

[리빙 앤 조이] 직장인 디저트 'Art'로 바뀌다

정오의 콘서트·미술 전시회 등 회사원 위한 낮시간 프로그램 인기

서은영기자 [e-mail]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 '정오의 클래식' 강의

강남 테헤란로 LIG 아트홀 앞에서는 인디밴드 알케미스트의 공연이 열려 직장인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점심식사 시간을 30분 남짓 남겨놓은 한 사무실의 풍경. 꽉 들어찬 사무실 책상들 만큼이나 사람들의 점심 식사 후 자투리 시간 활용법도 천태만상이다.

대부분은 모자랐던 아침 잠을 보충하려 책상에 엎드리거나 식후 빼놓을 수 없는 담배와 커피 그리고 수다를 위해 옥상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도 그냥 보낼 수 없는 실속파들에겐 낮잠과 담배, 커피와 수다로 흘러가는 20~30분도 아깝기만 하다. 실속파들의 점심시간은 뭐가 다를까.

평소 예술에 조예가 깊은 마케팅팀 김 대리는 근처 문화회관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음악 공부를 한답시고 12시가 되자마자 자리를 비웠다. 기획실 조 대리와 유 과장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산책이나 하려다 어딘가에서 직장인을 위한 야외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쏜살같이 달려갔다. 홍보팀 박 주임은 요즘 미술에 눈을 뜨게 됐다며 회사 근처서 열리는전시회란 전시회는 다 찾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대체 어디에서 이런 정보를 얻는 걸까.

◇김 대리를 위한 점심시간 문화강좌

누가 한 시간짜리 점심식사 시간을 이렇게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을까.간단 식사로 샌드위치와 음료를 마련해 두고 미술부터 뮤지컬, 클래식 등 음악강좌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직장인용 문화 강좌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강남 LIG 아트홀에서 열린다.

강남 테헤란로에 자리한 LIG 아트홀은 도슨트의 전시해설과 함께 작가 박병례, 뮌 등의 영상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회 20명 이내로 한정 운영되므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감상회 참가비는 샌드위치, 음료 등을 포함해 7,000원이다. [phone]

광화문 직장인들에게도 기회는 있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는 이미 이달 7~8일 첫 강의를 마쳤지만 아직 수강신청기회가 남아있어 늦게나마 신청하면 10회 이상의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정오의 클래식, 정오의 미술산책, 정오의 뮤지컬, 정오의 시네클래식 등 직장인을 위해 마련된 정오 문화 강좌는 12회 기준 15~20만원이며 매주 한 차례 오후 12시 5분~1시 진행된다. [phone] www.sejongpac.or.kr/sejongaca

◇조 대리&유 과장을 위한 콘서트

요즘 같은 나들이철에는 사무실에 메인 직장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점심시간 야외콘서트가 곳곳에서 열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12~1시 청계천로 인근의 한국관광공사 T2마당에서는 수요주먹밥콘서트가 열린다. 매회 게스트를 달리하므로 매주 짬을 내서 참가해 볼만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점심'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콘서트는 인기 밴드 그룹이 자선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시민들이 점심 한끼를 주먹밥으로 대신하고 기부금을내면 기부금으로 결식 이웃을 돕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5월21일에는 가수 리아가, 28일에는 드라마 '비포앤 애프터 성형외과' 삽입곡을 연주한 바 있는 재즈밴드 할라맨(Halla man)이 출연해 정오의 감성을 자극한다.또 5월 한 달 간은 매주 목요일 국립고궁박물관 고궁뜨락 야외테라스에서도 주먹밥콘서트가 열린다.

광화문에 수요 주먹밥콘서트가 있다면 강남 테헤란로엔 '특별한수요일'이 있다. 5월 한달 간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20분~1시 LIG 아트홀 앞 테헤란로 거리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인디밴드 알케미스트, 라이어밴드, 헤이지, 제이-스토리 등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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