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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사기꾼
입력2000-05-02 00:00:00
수정
2000.05.02 00:00:00
류흥걸 기자
밀수금괴를 숨겨놓았다고 속여 금괴 발굴비조로 거액을 받아 가로챈 사기피의자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사이 또 다른 민원인을 같은 수법으로 속여 돈을 받아 가로 챈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남부경찰서는 2일 수억원대의 금괴를 숨겨놓았다고 속여 금괴 발굴비와 운반·가공비 6,900만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김중기(63·무직·부산시 남구 대연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금괴 사기로 조사를 받던중 건축업법위반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유모(51)씨에게 자신이 경남 김해시 삼방동 모처에 밀수금괴 324개를 묻어놓았다고 속여 올초까지 모두 70여차례에 걸쳐 유씨로부터 금괴 발굴비와 가공·운반비 등 6,900만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당시 자신이 살던 부산시 서구 아미동 주민들을 상대로 같은 수법을 써 모두 6,200만여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고소돼 경찰조사를 받던중이었으며 횡령금액 대부분이 공소시효가 지나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류흥걸기자HKRYUH@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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