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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5년만에… 쌍둥이자매 '기적의 재회'

■ 어나더 미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책담 펴냄


1987년 초겨울 부산에서 태어난 두 명의 여자아이. 이듬해 3월 한 아이는 프랑스인 부부의 품에 안겼고 비슷한 시기 다른 아이는 뉴욕에 도착해 미국인 부모와 두 오빠를 얻었다. 그리고 만 스물 다섯 살이 된 2012년,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던 아나이스는 유튜브에서 자신과 꼭 닮은 '사만다'라는 여자아이가 연기를 하고 있는 영상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페이스북으로 친구 신청을 한다. '안녕. 내 이름은 아나이스야.'라고 시작해 '음... 너무 놀라지는 마.'라고 마무리되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 8,000㎞ 떨어진 대륙을 건너, 태어난 지 25년 만에 자신의 반쪽을 찾은 두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번에 나온 책은 저자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당시의 기억들과 감정들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페이스북과 영상 통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던 두 사람이 실제로 쌍둥이였음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왜 두 사람이 헤어져 다른 입양기관을 통해 다른 부모들에게 입양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진짜 특별한 점은 만남으로 일어난 변화에 있다. 아나이스는 한국을 찾아 위탁모를 만났고, 비로소 '버려진 아이'라는 근원적인 불안과 아픔을 지우게 됐다. 사만다 또한 가족들을 만남으로써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은 생모에 대한 약간의 미움마저 털어낸다.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는 저자들의 말이 진심으로 와 닿는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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