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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모바일 몸집 불리기 경쟁

네오위즈·넥슨 등 "시장 주도권 잡자" 인수·합병 잇따라


모바일 게임이 국내 게임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게임 업계가 잇따라 인수합병을 단행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을 결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유통과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네오위즈인터넷은 '벅스'와 '피망' 등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가 주력사업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007년 글로벌시장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네오위즈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를 분사시킨 바 있다.

게임 업계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인기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을 앞세워 지난해 국내 2위 게임업체로 올라섰다. 하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게임의 서비스 재계약이 불확실해지면서 내년부터는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기존에 확보한 핵심 자원과 역량을 결집하고 계열사 내 중복 투자를 방지해 시장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 게임업체인 넥슨은 올 4월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을 합병한 데 이어 6월에는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8,000여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일본의 유명 모바일 게임업체인 글룹스를 365억엔(약 5200억원)에 인수하고 해외 업체 인수전에 포문을 열었다.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경쟁력만 갖추고 있다면 인수합병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게 넥슨의 기본 방침이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도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달하고 있지만 전체 게임 중 수익을 내는 게임은 7개에 불과하다"며 "게임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으려면 아직 인수합병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견 게임업체들도 속속 인수전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올 4월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전문업체인 피버스튜디오, 링크투모로우, 리니웍스를 인수했다. 이미 확보한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와 엔곤소프트까지 포함하면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만 5개에 달한다. 또 중국 샨다게임스의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도 최근 국내 관계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20.5%를 인수하는 등 게임 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업체가 잇따라 덩치를 키우고 나서는 것은 모바일 게임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임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작 게임의 성공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조직을 최대한 세분화해 경쟁심을 유도하는 것이 성공 전략으로 통할 정도로 게임시장은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려왔다"며 "하지만 모바일 게임시장이 열리면서 신생 개발사가 큰 성공을 거두고 해외 게임업체의 견제까지 본격화되면서 막강한 자금력과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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