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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기업에 '공산당 촉수'

고위 당원 신분 감추고 취업 기업·근로자 감시 "중국 주요도시는 개혁과 개방으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꽃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산당이 그 배후에서 중국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맥도널드와 같은 서구식 상점의 증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바라보며 대다수 외국 기업인들은 중국이 시장경제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그 이면에 있는 독특한 체제를 보지 못한 '착각'이라며 홍콩의 유력 주간경제지 파이스턴이코노믹 리뷰(FEER) 최신호가 이 같이 전했다. 이와 함께 외국 기업이 6,400만명에 달하는 최대의 파워집단 공산당원의 활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잡지는 모든 걸 감춘 채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공산당의 하부 조직이 많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 있으나, 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 적다고 전했다. 공산당원은 신분을 감춘 상황에서 구인구직 서비스를 담당하는 국영기업체를 통해 외국인 기업에 취직한다. 이에 따라 누가 공산당원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 잡지의 설명이다. 또 철저히 피라미드 구조를 갖고 있어 하부 공산당 직원조차 누가 자기 회사 공산당 분회(branch)의 대표 격인 위원장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소부나 운전사 같은 자리에 취직한 중국인 중에 '실세'인 공산당 분회의 위원장이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산당 조직은 일반 중국인 직원에 대해 은밀한 방식으로 정치적인 교육을 하는 한편, 기업주와 근로자의 활동에 대한 감시를 통해 중국 정치ㆍ경제 시스템의 근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중국의 일당체제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외국 기업에게는 각종 불이익을 제공하고, 또 반체제적 성향의 중국인 근로자들은 이직 등을 통해 격리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노조 간부나 중국인 공장 관리자 보다 보이지 않는 공산당의 분회장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공산당원이 촉수를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거나, 너무 관리직의 중국인에만 의존할 경우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잡지는 이와 관련 "WTO 가입이 이 같은 공산당의 활동을 종식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아직 사회주의적 당 구조가 남아있는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외국인 업체들은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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