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주간사 선정 특혜의혹
입력1999-03-03 00:00:00
수정
1999.03.03 00:00:00
오는 8월까지 해외매각키로 예정되어 있는 안양, 부천 열병합 발전소 매각 주간사 선정과정에 외부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3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안양, 부천의 45만 ㎾급 열병합발전소 매각 주간사로 현대증권과 외국회사 컨소시엄인 아이앤지 베어링(ING-BARINGS)-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RICE WATERHOUSE COOPERS) 2개사를 선정하고 지난달 12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심사를 맡았던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현대증권과 아이앤지베어링 컨소시엄이 1, 2차에 걸친 심사 결과, 국내사및 외국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매각주간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차 평가에서 24위를 차지했던 현대증권이 최종 선정되고 발전소 딜부문에서 세계적 권위와 실적을 갖고 있는 미국 CSFB사가 탈락하는등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며 심사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한전의 주식예탁증서(DR)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데 이어 열병합발전소 매각 주간업무도 따내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한전의 발전부문 매각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다.
매각 가치만 10억∼1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소 국제입찰 주간사선정 입찰에는 당초 현대, 쌍용, LG증권, 산업은행등 국내사 4개사를 비롯, 국내외 28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했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실세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한 사실로 번졌었다』며 선정결과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기업인수합병(M&A)실적이 거의 없는 현대증권이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것과 CSFB사-외환은행 컨소시엄이 탈락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인결과 1차평가에서 현대증권은 한전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한난으로부터는 국내사중 최하위점수를 받았으며, 탈락한 CSFB컨소시엄은 한전의 1차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자부 기자실을 찾은 한전의 실무자는 이에대해 『선정은 한난측과 공동으로 공정하게 진행했으며, 선정기준은 1차와 2차가 각각 달랐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심사점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매각 주간사 선정결과를 한국전력과 한난으로부터 통보받아 2개사에 전달만 했을 뿐 심사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동석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