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英, 부실銀에 거액 지원하고도 '쉬쉬'

영국이 금융위기 정점 국면이었던 지난해 10월 자국 부실 은행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도 이를 일년 여 가까이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 터커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전일 국회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영국 중앙은행 BOE가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HBOS 등 부실 은행에 무려 616억 파운드(1,023억 달러)에 달하는 비밀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고 실토했다. 터커 부총재는 "만약 중앙은행이 자금을 공급하지 않았다면 경제 사이클에 정말 크게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며 "그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고 털어놨다. 영란은행에 따르면 RBS에는 지난해 10월17일 약 366억 파운드, HBOS에는 같은 해 11월13일 약 254억 파운드가 각각 지원됐다.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공개하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부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도 "당시 은행 시스템이 얼마나 붕괴 직전에 가까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마이클 팰론 재무위 소속 보수당 의원은 "며칠간 비밀을 유지하는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년 가까이 유지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며 "공시 지연이 분노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번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로, 위기 이래 HBOS는 정부 중개 하에 로이드은행으로 인수됐고, RBS의 정부지분은 84%로 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