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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마쓰시타 PDP 특허분쟁 타결

PCㆍDVD 포함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 계약

LG전자[066570]는 일본 마쓰시타와 벌여온 PDP모듈 특허협상이 타결됐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특허 상호사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을 통해 협상을 타결했으며, PDP 외에 PC, DVD 분야에서도 특허를 서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LG전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마쓰시타는 서로를 상대로 진행해오던 소송, 신청 등 모든법적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4개월 가량 중단했던 상대방 제품에 대한 수입 및 판매도 재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마쓰시타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3건과 4건의 법적 조치를 밟아왔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사업협력위원회'를 만들기로 함에 따라 서로 원자재 및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차세대 광디스크인 블루레이디스크를 비롯한 첨단사업 분야의 협력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마쓰시타는 단기적인 수익창출보다는 장기적 차원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로열티 방식이 아닌 크로스 라이선스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상 과정에서 서로 제시한 조건이 잘 맞지 않자 균형을 맞추기 위해 크로스라이선스 범위를 PC와 DVD 분야까지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시타는 작년 11월 LG의 PDP 모듈에 대해 수입금지 및 통관보류 신청을 일본법원과 세관에 냈으며, LG도 이에 맞서 마쓰시타를 상대로 PDP 특허침해금지 및 수입제재 신청을 내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던 양사의 특허분쟁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세 수위가 낮아져 대화로 타결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대두됐다. 마쓰시타는 세계 PDP 시장 점유율을 2003년 17%에서 지난해 20% 이상으로 높이면서 삼성SDI, LG전자에 이어 3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도 900억엔을 투자해 월 생산량 10만대 규모의 라인을 짓고 있으며, 2006년에는 36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마쓰시타와의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을 포함한 자세한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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