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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들 "환율 방어" 목소리 커진다

[서울 G20 환율전쟁 조율 시험대]<br>브라질·러 등 '핫머니 유입' 차단 총력

미ㆍ중 등 강대국 환율전쟁의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떨어진 신흥국들이 자국 환율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대국들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풀어 젖힌 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이들 나라의 통화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흥국들은 자산가격 거품과 수출 경쟁력 약화 등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환율전쟁으로 인한 핫머니 유입을 더 이상 팔짱끼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선 브라질과 러시아가 신흥국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에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브라질은 달러화의 지나친 유입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지난 5일부터 투기성 단기 자본(핫머니) 유입을 줄이기 위해 단기유입자본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로 인상했다. 드미트리 판킨 러시아 재무차관은 "자유로운 환율 변동이 모든 질병에 대한 처방은 될 수 없다"며 "이번 IMF 및 세계은행 회의에서 통화통제에 대해 '거친 평가'를 하려는 시도에 대해 브릭스 국가들은 강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신흥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와 태국 등도 핫머니 유입 차단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티기프코 부총리는 9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핫머니 유입 방지를 위해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특정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의회에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역시 "재무부가 12일 개최되는 내각 회의에서 바트화 강세 현상에 대한 대책들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페루, 인도, 필리핀, 대만 등 통화 초강세로 고민해온 신흥국의 중앙은행과 정부들이 환율 방어를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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