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태블릿PC 판매량 집계 결과,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1,280만대의 제품을 판매(공급 기준)해 시장점유율 22.6%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이다. 세계 시장에서 1분기에 팔린 제품 넉 대 중 한 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애플은 1,64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해 28.9%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3%나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의 33.7%와 견주면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도 전년동기 21.4%포인트에서 6.3%포인트로 좁혀져 ‘박빙’이 됐다.
2012년과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각각 28.8%와 14.3%였던 것을 고려하면 양사간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권역별로는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높고, 중남미, 중부·동부유럽, 중동·아프리카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았다.
삼성전자는 모든 권역에서 지난해 연간 태블릿PC 점유율보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이 높았던 반면, 애플은 모든 권역에서 지난해 연간 점유율보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이 낮았다.
다만 태블릿PC는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선진시장(mature market)의 시장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애플이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A는 “올해 1분기는 삼성전자와 레노버만 성장했다”며 “(나머지) 주요 태블릿PC 제조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분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키는 태블릿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해보다 40% 성장했으며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계속해서 좁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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