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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상 최대 순매수… 증시이탈 끝?

최근 실질 예탁금 유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가운데 13일 개인 순매수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년간 지속돼 온 개인의주식시장 이탈이 막바지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1999년 12월27일(5천760억원)의 기존 사상 최대 기록을 5년 10개월여만에 경신했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때도 개인은 줄곧 `팔자'로 일관해 지난달말 기준 개인의 올해 누적 순매도 금액은 7조1천억원이었지만, 10월들어 개인이 매수 주체로 나서며 13일 현재 누적 순매도 금액을 6조3천억원까지 줄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약 3천1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이날 288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지켜갔다. 전문가들은 일단 개인이 조정장세를 틈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직 개인이 본격적으로 `사자'로 전환했다고는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조정을 나타내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 개인들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개인 매매패턴상의 변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다만 실질 고객예탁금 유출세가 진정되고 있고 4주 연속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어 개인이 매수 우위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은 가져볼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자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실질예탁금이 10월들어 11일까지 2천393억원의 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2천961억원이 들어오면서 22개월만에 순유입을 기록한 뒤 2월 들어 다시 187억원의 유출로 돌아섰던 실질예탁금은 3월 441억원, 4월 2천464억원, 5월 1조6천28억원, 6월 1조3천686억원으로 순유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6월을 기점으로 그 규모가 7월 9천24억원, 8월 5천333억원, 9월1천358억원으로점차 줄기는 했지만 지속적인 유출세였다. 실질 고객예탁금 유입세가 2~3개월 가량 지속된다면 개인의 본격 증시 컴백을기대해도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의 전체 시가총액 대비 점유율이 1999년 31.7%에서 지난해말 20.8%까지 줄었다"면서 "이는 더이상 팔 주식이 없는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질 예탁금 유입세가 2~3개월 지속돼 개인 자금의 시장이탈이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되면 최근 수년간 한국증시에서 가장 강도 높은 주식 순매도 주체로 자리매김했던 개인투자자의 시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5천394억원)와 비차익거래(710억원) 모두매도 우위를 나타내 6천1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로는 2000년 3월9일의 8천847억원, 2001년 12월13일의 6천916억원 이후 3번째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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