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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인터넷 모바일 혁명이 온다] 노트북·UMPC도 가세
입력2008-03-03 18:36:20
수정
2008.03.03 18:36:20
휴대폰보다는 휴대성 낮지만<br>큰화면·기능성 장점 이용자 늘어
[움직이는 인터넷 모바일 혁명이 온다] 노트북·UMPC도 가세
휴대폰보다는 휴대성 낮지만큰화면·기능성 장점 이용자 늘어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직장인 이상욱(33)씨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회사에서 보고서를 급히 수정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가방 속에서 노트북PC를 꺼내 USB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후 문서를 간단히 고치고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노트북ㆍ울트라모바일PC(UMPC)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기기 안에 통신 칩을 탑재하거나 USB형 모뎀을 꽂으면 어디서든 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이제 더 이상 문제가 안 된다.
노트북과 UMPC는 아직 휴대폰보다 그 사용범위가 좁은 편이다. 하지만 화면이 크고 기동성이 개선돼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트북은 12~13인치대 제품을 중심으로 성능과 휴대성이 나아지고 있다. UMPC 역시 가격이 4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자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 가격과 배터리 성능 등의 과제만 해결된다면 이 제품들은 휴대폰과 나란히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의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MWC 2008에서 GSM협회가 델의 '인스피런 1525'와 ECS(엘리트그룹 컴퓨터 시스템스)의 'G10IL'을 초고속이동통신(HSPA) 기술을 내장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노트북으로 공식 선정하면서 보급은 크게 늘어날 분위기다. 두 제품 모두 800달러 이하로 오렌지ㆍ보다폰ㆍ텔레콤 이탈리아 등 여러 통신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통사표 노트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3G 이동통신(HSDPA)과 와이브로가 본격화되면서 IT기기의 인터넷 접근성이 높아져 제품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휴대폰 이외의 기기로 모바일 인터넷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KT 11만6,000명 ▦SK텔레콤 9만6,000명 ▦KTF 4만127명 등 약 25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USB형 모뎀을 별도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90%를 상회한다.
내장형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HSDPAㆍ와이브로를 탑재한 노트북과 UMPC를 선보였지만 서비스가 초기 상태인데다 부가기능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이 커 많이 판매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바일 인터넷이 차세대 IT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 통신기술을 내장해 내놓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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