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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값진 개가

현대차의 값진 개가 현대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로 값진 성과를 올렸다. 미국의 자동차품질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올 상반기 신차 품질조사에서 현대차의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과 소형차부문에서도 싼타페와 액센트가 2위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성과는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 일본의 도요타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현대차가 미국과 유럽차를 제치고 일본차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인정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현대차가 꾸준히 추진해온 고급화 고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구미의 언론들이 놀라움을 표시했음은 물론 한 자동차 전문지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표현으로 그 놀라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기술면에서도 중요한 개가를 올렸다. 기아차 GM 포드 도요타와 함께 미국의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자동차 시범사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연료전지 자동차사업은 친환경적인 차세대 자동차개발 사업으로 첨단기술력을 요하는 사업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시범업체로 선정된 것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력을 미국정부가 인정한 결과다.현대ㆍ기아차는 선진국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이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기술표준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포니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진출한 이후 오랜 기간동안 현대차의 제품들은 싸구려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구미와 일본의 자동차와 경쟁하는데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자조에 빠진 적도 있었다. 현대차의 이번 개가는 그런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이런 기업이 많아야 한다. 현대차의 이 같은 성과는 얼마 전 삼성전자가 실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과 함께 마음 든든한 일이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할 일이다. 기업의 경영여건은 국내외적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 일류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국력을 집중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정치는 권력다툼에, 정부는 기업규제에, 노조는 파업에 더 골몰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보다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국민 모두 기업활동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기업도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기술개발 품질개선에 정진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4-05-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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