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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포커스] 대기업잇단 카드업 진출 '인력이동'회오리 예고
입력2002-07-16 00:00:00
수정
2002.07.16 00:00:00
LG·삼성등 이탈방지 부심은행들의 카드사업부 분사, 대기업의 카드사업 신규진출 등이 가시화하면서 삼성, LG,현대, 동양 등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이 직원 이탈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최근 지각변동이라고 말할 만큼 판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이 카드사업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SK와 롯데그룹도 카드사업 신규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조흥은행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분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분매각을 위해 미국 시티그룹, 동부그룹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측은 카드사업부 분사방침은 이미 확정됐으며 남은 문제는 제휴 파트너 및 방식에 대한 결정만이 남았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동통신, 정유 등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SK그룹도 이미 카드시장 진출 방침을 확정 짓고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SK는 전북은행의 카드사업부 지분을 49% 인수, 카드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최근 아멕스카드를 운용하는 동양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카드사업 진출에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롯데측은 올 하반기에 전업계 카드사나 은행 카드사업부 인수 등을 통해 카드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월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별도법인으로 분리됐으며 신한카드도 6월 독자법인을 출범시켰다. 이외에도 은행합병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를 추진하는 은행들이 추가로 카드사업 분사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이같이 카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과 은행들은 대규모의 인력충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카드회원 모집에서 전산, 채권추심, 마케팅, 영업 등의 분야에서 최소 수백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단기간 내 업계 수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계열사나 은행으로부터의 인력보강과 함께 기존 카드사들의 인력 스카우트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업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분야의 경력자들을 충원할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은행계 카드사보다 마케팅과 영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LG, 삼성, 현대 등 전업계 카드사 직원들이 스카우트의 주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직원들에게 배분, 공모한 자사주 차익을 노리고 전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들은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사내 복지 확대, 동향 파악 등 내부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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