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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최대 임원 승진인사] 여성 약진 돋보여

신규임원 3명·승진 3명등 그룹 전체 14명으로 늘어

삼성그룹의 올 임원인사에선 여성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SDS와 삼성SDI 등에서 신규 임원 3명, 승진 임원 3명의 여성 임원 인사가 실시돼 ‘여류(女流)’의 지평을 넓혔다. 이중 삼성SDS의 윤심(41) 신임 상무보는 지난 96년 프랑스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입사한 해외파로 국내 웹서비스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실력자다. 그는 미국의 웹서비스 플랫폼 원천기술보유사인 시스티넷(Systient)과 유력 웹서비스관리업체 엠버포인트(Amberpoint)와 독점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내 최초로 특화된 웹서비스 솔루션을 확보하는 공적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2003년 당시 사내 신규사업이던 웹서비스 부문은 현재 웹서비스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사업부문에서 국내 1위 수준까지 성장했다. 삼성SDI의 김유미(46) 신임 상무보는 현장형 리더로 주목돼 이번 인사에서 임원 자리에 올랐다.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15년간 전지개발에 몰두해온 그는 노트북 등에 쓰이는 원통형 전지와 노키아에 공급하는 각형 전자, 폴리머 전지 등에서 신기종을 개발해온 전문가다. 김 상무보는 한번 일에 빠져들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부하직원들과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는 현장형 조직관리력을 갖춘 뚝심형 인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현장중심 관리로 그는 지난 2003년 폴리머 전지를 1,300만개나 판매해 전년도보다 판매량을 무려 7.6배나 늘리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임원인사에서 2000년 이후 올해까지 매년 이어진 여류가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 그룹에는 이번 인사로 여성임원이 1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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