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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선생님도 중학생 학생도 "뿌듯한 겨울방학이에요"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소외계층 선발 영·수 교육

진로특강·오페라 등 관람도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서 참가한 중학생들이 고려대에서 대학생 강사로부터 수학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에이 더하기 비의 제곱은?"

"에이 제곱 더하기 2 에이 비 더하기 비 제곱."

15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 B102호 강의실. 여느 방학 같았으면 썰렁했을 이 공간에 낭랑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뒷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빨간색 티를 맞춰 입은 11명의 여중생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맞춰 곱셈공식을 외우고 있었다.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학생들이 지난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주간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영어·수학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고려대에서는 중학생 291명과 대학생 강사 98명이 참여 중이며 서울대와 성균관대(수원)·충남대·전북대·경북대까지 전국 6개 대학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지방 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평소 교육기회가 적은 읍·면·도서 지역 1,800명의 중학생들을 선발했다. 군 부사관 자녀와 소방관 자녀, 독립유공자 후손 등도 별도로 뽑았다.

일정은 빡빡하다. 고려대를 보면 오전7시30분에 일어나 학교 응원가로 몸을 푼 뒤 8시30분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한 반 학생은 10명 안팎으로 각각 대학생 영어강사 2명과 수학강사 1명이 전담해 수업을 맡는다. 경기도 남양주시 양오중학교에 다니는 이정은(15)양은 "평소 방학이었으면 자고 있을 시간에 일어나 공부하느라 몸은 힘들지만 예·복습 요령부터 여러 공부 방법을 배워 좋다"고 말했다.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와 KBS 1박2일을 연출하는 유호진 피디로부터 진로 등을 주제로 특강도 들었고 스포츠ㆍ오페라도 관람한다.

드림클래스는 대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봉사도 하고 장학금으로 소정의 활동료를 받기 때문이다.

영어과목을 맡은 명채린(21·연세대 영문과 3학년)씨는 "캠프에서는 생활을 같이하다 보니 공부 외에도 고민상담같이 아이들과 함께할 부분이 더 많다. 또래 강사들과 더 나은 교육 방법에 대해 논의하며 나 역시도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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