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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감리종목 지정돼도 “주가 오르네”

주가급등으로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이 대체로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승장 보다는 하락장에서 감리종목 지정 이후 추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주가의 이상 급등에 따라 감리 종목으로 지정된 25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살펴본 결과, 감리 종목 지정일 주가 대비 5일째 주가는 평균 5.44%, 10일은 1.29%, 15일은 4.25% 올라 상승탄력은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유지했다. 지수가 연중 최저점인 34.64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3월17일을 기점으로 상승장으로 본격적으로 상승 반전을 시도한 5월에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7개사 중 두일통신ㆍ스타맥스ㆍ모바일원 등은 감리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두일통신은 감리종목 지정일(D-DAY)에 7,910원이었던 주가가 ▲D+5 1만500원 ▲ D+10 1만1,900원 ▲D+15 1만8,500원까지 무려 133.88%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맥스도 15일 뒤 주가가 지정 당일보다 38.46%, 모바일원은 29.33% 상승했다. 지난 6월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인터리츠도 감리종목 지정 5일 뒤 주가가 오히려 74.34%나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최정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감리종목들이 재료를 보유한 경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이날 감리종목으로 지정되며 하한가로 급락한 영진닷컴에서 보듯 감리종목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리종목 지정 효과는 상승장보다는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하락 추세를 보인 1~3월은 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했던 4~6월 보다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 등락폭이 컸다. 상승장일 때 감리종목이 가장 큰 주가 상승을 보인 5월의 경우 감리종목 지정일 15일 뒤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32%였지만, 하락장에서 큰 폭으로 오른 1월은 38.03%를 기록했다. 또 4월과 6월은 주가 상승률이 각각 2.21%, 마이너스 2.21%에 불과해 다른 달보다 주가 등락이 훨씬 적었다. 한편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수는 지난 1월 2개, 2~3월 각각 1개에서 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4~5월 각 7개, 6월 4개, 7월에는 3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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