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1,400~4,200m 초고랭지에 자생하는 '뿌리부추' 삼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동군에서 재배에 성공했다. 하동군 청암면에서 삼채를 재배한 농민 노동인(41)씨는 새로운 소득작물을 도입하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지난 2월 하동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삼채를 시험 재배해 볼 것을 권유 받았다. 노씨는 원산지인 미얀마에서 수입한 삼채 종묘를 구해 지난 4월 1,200㎡의 논에 심어 최근 수확, 대형마트 채소납품업자인 이모씨에게 700만원에 판매했다. 삼채는 현재 미얀마에서 수입한 것을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의 일부 매장에서 kg당 3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삼채는 식이유황의 효능과 관련해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한 고급야채로 인식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있다. 삼채는 김치는 물론이고 무침이나 탕ㆍ전ㆍ찜 등 각종 요리와 빵이나 만두의 속, 음료 등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채 재배에 성공한 노동인 씨는 "병충해가 거의 없고 일손이 많이 필요치 않으며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까닭에 판로만 확보된다면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작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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