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선업계 "LNG선이 든든한 버팀목"

선박 수주 급감 속 LNG선 수주는 꾸준<br>올 세계 발주 44척중 한국이 39척 싹쓸이<br>고부가 신선종 개발로 中·日과 기술격차 벌려<br>"내년에도 주문 이어질것"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일반 상선 발주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LNG선 주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스웨덴의 스테나벌크사로부터 17만㎥급 LNG선 2척을 약 4억달러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옵션분이 남아 있어 올해 안에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스테나벌크사로부터 이달 중 LNG선 2척을 4억달러 가량에 수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LNG선 수주실적은 단연 독보적이다.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 LNG선 발주는 총 44척으로 지난 2005년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은 89%에 달하는 39척을 싹쓸이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중공업이 가장 많은 17척의 LNG선 주문을 받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11척,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8척, STX조선해양 3척 등의 순이다. LNG선 건조실적과 수주잔량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은 경쟁상대인 중국과 일본 업체들을 압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은 9월 말 현재 전세계에서 건조된 LNG선 272척 가운데 70%에 이르는 190척을 지었다.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LNG선 수주잔량도 한국 조선사들이 총 56척으로 전세계 수주잔량(62척)의 90%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 조선사들이 LNG선 시장에서 독주하는 것은 LNG선 화물창 독자개발과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설비) 등 고부가 신선종 개발을 통해 경쟁국들과 기술력 격차를 크게 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에도 올해보다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LNG선 발주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LNG 장기공급 계약분과 아시아와 유럽에 추가로 공급돼야 할 LNG 분량을 감안할 경우 오는 2014~2020년 최소한 200척의 신규 LNG선이 필요하고 2017년까지 연평균 약 29척의 LNG선 신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상선 시황의 더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지속될 초대형 LNG선 발주 추세는 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확보와 수익성 방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도 "LNG선 운임이 꾸준히 상승하고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는 LNG선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