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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에 피어난 생명과 미래

‘만발하다-태백 생명’展, 태백시 구와우 고원 자생식물원서

생명과 미래를 주제로 한 환경미술 작품전‘만발하다…’이 26일 강원도 태백에서 개관한다.

탄광지역으로 유명했던 강원도 태백은 이제는 종합레저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랜드와 태릉선수촌 분촌 등이 자리잡고 있어 사시사철 외지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태백시 황영동에 소재한 구와우 고원 자생식물원이 올해 처음 개최하는 해바라기축제 기간 중 환경미술작품과 연계를 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구와우 식물원은 야생화 식물단지 18만평 중 5만여평 규모에 만발한 100만종의 해바라기 꽃을 바탕으로 해바라기축제를 26일부터 열면서 갤러리를 함께 오픈하는 것이다. 갤러리는 경량철구조의 FRP 지붕구조의 2개동 120평이다. 이곳에서 전시할 참여 작가는 폐광지역 철암과 태백을 매월 정기적으로 45회 이상을 방문하며 근대 산업문화의 흔적을 작품으로 이끌어내는 ‘할 예술과 기술(할아텍, www.halartec.com)’의 주요 멤버들과 후원 작가들이다. ‘할아텍’은 지난 2001년부터 태백시 철암동 탄광도시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대도시 고급문화에 치우치는 예술지상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광산도시의 문화와 환경을 체험적인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의 하나로 예술과 시대적, 지역적인 환경의 문제를 공간의 특수성과 관련해 표현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만발하다’라는 주제의 전시회로 회화작가 11명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제2전시장에는 사진 작가 이강우가 그간 철암과 태백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여기에 환경설치작품 5점도 식물원 곳곳에 세워진다. 작품은 5년간 설치될 예정인데 내년부터는 폐광 자재를 이용하여 저예산으로 국제적 규모의 작품을 설치하면서 작품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이번 첫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는 서용선(화가, 서울미대교수 한국), 이경희(조각, 디지털대 교수 한국) , 앤디 탐슨(비디오 설치작가, 전 RMIT대 교수 영국), 앤드류 버튼(조각가, 뉴캐슬대 교수, 영국), 최석호(재일 조각가) 등 5명이다. 할아텍의 서용선씨는 “황폐해진 폐광촌지역에서 생명력에로의 복귀, 생활을 통해서 힘을 얻고자 하는 욕구를 보았다”면서 “창작의 원동력을 다시 철암과 태백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데 쏟겠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독일의 옛 탄전 지역인 루르 지방의 여러 산업자원이 그대로 보존되어 거대한 박물관으로 변모해 새로운 경제적인 가치를 갖게 됐다“ 면서 ”태백에도 그와 비슷한 박물관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033)552-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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