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大入당락 영향적다

원점수 반영않고 일정비율따라 등급화 적용서울대를 비롯해 연대·고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2001학년도 입시에서 처음 수능시험에 선택과목으로 추가된 제2외국어의 성적을 원점수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등급화하거나 일정비율만 반영키로 했다.

따라서 제2외국어 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체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예컨대 40점 만점이 아닌 4∼5점 만점으로 줄어들게 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각 대학에 따르면 수능시험 제2외국어 영역을 입시전형에 반영하는 주요 대학은 수험생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이 영역의 점수를 등급화, 또는 일정비율만 반영하거나 지원자격으로만 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서울대는 다른 영역과 함께 일괄합산하기 보다 지원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는 「제2외국어 표준점수의 백분위성적이 상위 80% 내에 들어야 한다」는 등 지원자격으로 하거나 만점(40점)의 10%인 4점 이내에서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36∼40점은 5점, 31∼35점은 4점 등으로 등급화, 일정점수를 주는 방안을 채택할 예정이며 이화여대도 기준치 이상을 요구하거나 1∼4점 범위에서 점수를 부여키로 하는 등 제2외국어 성적의 변별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학이 제2외국어 성적을 4∼5단계로 등급화, 점수를 부여하거나 전체 성적이 아닌 일정비율만 반영키로 해 제2외국어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2외국어가 수능 선택과목으로 처음 포함된데다 가급적 많은 수험생들이 제2외국어영역을 보도록 하되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따라 각 대학이 구체적인 반영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26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