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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건설·보험주 '휘파람'

국내경기 바닥탈출 기대감<br>과거 경기회복때도 타업종보다 두각<br>"당분간 반등세 지속될 것" 전망 확산



국내 경기지표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조짐을 보이자 금융ㆍ건설 등 대표적인 수혜 대상 업종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월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과거 경기 반등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는 증권ㆍ보험ㆍ건설주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록 국내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반등 정도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론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경기지표 꿈틀… 금융ㆍ건설주 반등=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증권주를 비롯해 은행ㆍ보험ㆍ건설업종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경기개선 전망에 힘입어 전일에 비해 27.10포인트(2.25%) 오른 1,233.36으로 마감하면서 ‘경기개선 수혜주’들이 괄목할 만한 반등세를 연출했다. 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하며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광공업생산ㆍ건설투자ㆍ재고부담률 등 국내 경기의 회복이 실제 지표를 통해 ‘눈’으로 확인되자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경기가 바닥을 탈출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과거 경기회복 국면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금융과 건설 업종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이끌었다. 증권업종지수가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5.65%나 올랐다. 보험과 건설업종지수 역시 3.77%, 2.78%나 상승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후 2006년까지 5번의 경기회복 과정에서 증권ㆍ건설ㆍ보험 업종의 6개월 상승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높았기 때문에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곽병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ㆍ건설ㆍ보험업종은 대표적으로 변동성이 높아 경기회복기에 유동성 확대와 함께 모멘텀이 가장 빠르게 반영된다”며 “이번에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개선 추세 지속’에 무게중심=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2월 경기지표의 움직임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경기 반등과 재고순환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면서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분기별 경제성장률 역시 1ㆍ4분기 마이너스 6~7%에서 2ㆍ4분기에는 마이너스 3~4%로 축소되면서 침체는 계속되더라도 개선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산업활동이나 경기선행지수의 반전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세적으로는 개선 흐름이 최소한 2ㆍ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 턴어라운드는 증시의 가격부담을 줄이면서 상승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진성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완연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더라도 2ㆍ4분기 이후에는 경기가 다시 하락하기보다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개선 ‘속도’는 글로벌 경기에 좌우=경기가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반등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 과정에서 반등을 주도하는 금융과 건설주의 수혜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번 경기침체가 해외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가 비교적 빨리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라도 문제의 진앙지인 미국을 비롯한 유럽ㆍ일본 등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가속도를 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일정 정도 바닥을 통과한 것은 맞지만 앞으로의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힘들다”며 “회복되더라도 다시 주춤거릴 가능성이 많은 만큼 아직까지는 수혜 업종보다는 정책 변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ㆍ일본 경제는 당분간 후퇴를 지속할 수밖에 없어 대외 부문이 회복되지 않으면 국내 경기의 반등속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3ㆍ4분기까지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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