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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러 갔다가 농약에 중독될 판이다. 전국 185개 골프장에서 고독성 농약과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전국 363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가량인 185개 골프장에서 금지농약 14종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중 인천국제CC에서는 지난 1974년부터 아예 사용이 금지된 농약성분인 메티다티온이 확인됐다. 메티다티온에 노출 시 현기증ㆍ구토ㆍ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독되면 전신경련과 의식불명이 될 위험이 있다. 또 디아너스ㆍ파미힐스CCㆍ사천공군체력단련장ㆍ태릉체력단련장 등 4개 골프장에서는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인 캡탄, 카보퓨란, 클로로타로닐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 골프장 중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곳은 모두 185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7곳 감소했지만 단위 면적당 농약사용량은 오히려 헥타르(ha) 당 17.41kg으로 전년 대비 1.01kg 증가했다.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골프장은 강원 속초 영랑호CC(94.7kg)ㆍ경기 동두천 티클라우드(70.15kg)ㆍ경기 이천 덕평CC(66.6kg), 힐튼남해CC(65.53kg)ㆍ경기 용인 코리아퍼블릭(62.58kg)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 조천 에코랜드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지난해 말 개장한 전북 완주 운선컨트리클럽ㆍ울산 울주 스타스콥CCㆍ충북 충주 로얄포레CC 등 3개 골프장도 농약 사용량이 없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정부는 골프장 농약사용 투명성 확보와 사용량 감축 등을 위해 내년 지자체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한 뒤 우수 및 모범사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농약 다량ㆍ소량 사용 골프장> ┌─────────────────┬─────────────────┐ │ 다량사용 골프장 │ 소량사용 골프장 │ ├────────┬────────┼────────┬────────┤ │ 골프장명 │사용량 (㎏, 실물│ 골프장명 │사용량 (㎏, 실물│ │ │ 량) │ │ 량) │ ├────────┼────────┼────────┼────────┤ │ 영랑호CC │ 94.70 │ 에코랜드 │ 0.0 │ │ (강원 속초, 대 │ │ (제주 조천, 회 │ │ │ 중) │ │ 원) │ │ ├────────┼────────┼────────┼────────┤ │ 티클라우드 │ 70.15 │ 운선컨트리클럽 │ 0.0 │ │(경기 동두천, 회│ │ (전북 완주, 대 │ │ │ 원) │ │ 중) │ │ ├────────┼────────┼────────┼────────┤ │ 덕평C.C │ 66.60 │ 스타스콥C.C │ 0.0 │ │ (경기 이천, 회 │ │ (울산 울주, 대 │ │ │ 원) │ │ 중) │ │ ├────────┼────────┼────────┼────────┤ │ 힐튼남해C.C │ 65.53 │ 로얄포레CC │ 0.0 │ │ (경남 남해, 대 │ │ (충북 충주, 회 │ │ │ 중) │ │ 원) │ │ ├────────┼────────┼────────┼────────┤ │ 코리아퍼블릭 │ 62.58 │ 나인브릿지 │ 0.45 │ │ (경기 용인, 회 │ │ (제주 애월, 대 │ │ │ 원) │ │ 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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