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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 英 윌리엄 왕세손 부부 헬기 타고 사라져

"과도한 관심 자제를" 사생활 지키기<br>버킹엄궁서 첫날 밤 보낸 후 신혼여행 안가고 스케줄 변경<br>파파라치 시달려 안좋은 일 우려… 왕실까지 나서 비밀유지 안간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윌리엄 왕세손 커플이 버킹엄궁에서 첫날 밤을 보낸 후 다음 날 헬리콥터를 타고 사라졌다. 당초 이들은 결혼식 다음날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케줄을 돌연 변경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관저인 세인트 제임스 궁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왕세손 부부가 영국에서 주말을 보낼 것"이라며 "앞으로 외국으로 신혼여행을 갈 것이지만 여행지와 시기 등은 미리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윌리엄 왕세손이 주말 이후 월요일(2일) 웨일스 북서 해안 앵글시 공군기지로 돌아가 수색ㆍ구조 담당 헬기 조종사 업무에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왕세손 커플은 이날 헬리콥터로 런던을 떠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왕실 가족들이 결혼식 직후 곧바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관례와 다르게 움직이면서까지 철저하게 사생활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 초대형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파파라치와의 전쟁에 들어간 것이다. 왕세손 부부는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기 전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언론을 향해 "주말을 방해하지 말아달라.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조용히 보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왕실 역시 "신혼 부부가 살 곳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부탁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물론 왕실까지 나서 사생활 보호를 거듭 호소하고 있는 것은 인기에 비례하는 파파라치들의 공세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윌리엄 왕세손의 친모인 고 다이애나비가 파파라치들에게 시달리다 결국 비극적 최후까지 맞은 전례가 있어 과도한 관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커지고 있는 중동의 정정 불안도 신혼여행지가 비밀로 부쳐진 배경이 됐다고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신혼부부에 대한 영국 언론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주말 및 신혼여행 여행지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면 왕실 발표가 연막작전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일부 영국 언론들은 신혼부부가 헬리콥터를 타고 떠난 곳이 스코틀랜드 발모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소유지로 지역이 아주 광범위해 파파라치들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 역시 신혼여행 기간 중 잠시 이 곳에 머물렀었다. 발모랄과 함께 잉글랜드 남서쪽의 실리제도도 유력한 주말 휴식처로 꼽혔다. 언론들은 신혼여행지에 대한 추측 보도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독일의 한 언론은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영국 왕실이 최근 세이셸 제도의 작은 섬을 임대했다"며 "이곳이 신혼여행지일 수 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 외 카리브해, 아프리카, 요르단 등이 신혼여행 예상지로 꼽혔다. 텔레그라프는 "어쨌거나 신혼부부는 한달 안에 해외 신혼여행을 마쳐야 할 것"이라며 "6월에는 에딘버러공의 아흔번째 생일, 가터훈장 기념 행사, 캐나다 방문 등의 일정이 줄줄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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