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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신 창립 20돌 김종환 사장(인터뷰)

◎“장기적으로 투자은행 변신”/증권업 진출·CP 등 업무다각화 추진『사람도 20세가 되면 성년으로서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설계해 나가듯이 창립 20주년이 되는 올해를 초일류 투자신탁회사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14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투자신탁 김종환 사장(55)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강화를 통해 국민경제와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금융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공사가 발전적으로 해체되면서 지난 77년 2월14일 설립된 대한투신은 현재 자본금 2천억원, 수탁액 20조5천6백83억원, 고객 2백55만명, 48개 지점에 1천4백80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대한투신이 안고 있는 현안을 ▲경영정상화 ▲투신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경쟁력강화 ▲산업개편에 따른 진로 설정 등으로 꼽은 김사장은 『사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이러한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유자산 운용팀을 독립시켜 보유주식을 적절한 시기에 매각, 유가증권매매익을 적극 실현하고 미매각 수익증권을 줄이는 등 차입금 축소에 주력할 방침』이며 『또한 신상품 판촉을 통해 신탁보수를 최대한 높이고 인원감축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김사장은 『기존의 투신업무를 특화하는 한편 기업어음(CP)을 취급하는 등 업무다각화를 도모하고 증권업은 자회사 형태로 진출하여 궁극적으로는 투자은행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쟁력강화를 위해 사내경쟁체제 도입을 통하여 직원들의 의식구조를 전환하고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신산업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최첨단 금융산업으로 성장성이 높다고 지적한 김사장은 앞으로의 투신산업 전망에 대해 『투신산업은 주식시장의 기반확충, 직접투자의 투자리스크증대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투자신탁 수익증권 선호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장은 오는 2천년까지 국내의 투자신탁 수탁액규모가 1백45조원으로 전체 금융저축의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5년 5월부터 대한투신을 이끌고 있는 김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은 인력이다. 대한투신을 신바람나는 회사로 만들어 직원들이 평생직장으로, 자기성장의 터전으로 여기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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