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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女골퍼 3인방, "싱가포르서 일내자"

'3관왕' 송보배(19.슈페리어), 올해 첫 챔피언 문현희(22.하이마트), 그리고 '겁없는 루키' 박희영(18.한영외고).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반드시 일을 내겠다'는 이들 신세대 골퍼의 각오가 당차다. 낮 최고기온 32℃, 습도 90%로 한국의 한여름 같은 싱가포르 라구라내셔널골프장. 이곳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국내파 `3인방'은 이미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가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동계 훈련과 대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과 신인상, 상금왕 등 3관왕을 차지하고 태국에서 맹훈련을 거쳐 `베스트 컨디션'으로 현지에 날아온 송보배는 무척 도전적이다. 송보배는 2일 "유럽이나 아시아의 훌륭한 프로들을 상대한다는 설렘이 너무 좋다"면서 "역사적인 대회에서 우승해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라며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송보배는 "무서운 루키들이 많이 출전해 긴장도 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나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고 말했다. 문현희는 지난해 신인상은 놓쳤지만 2년차를 시작하는 올해 첫 출발이 좋아 이번 대회 `우승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지난달 9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LAGT) TLPGA & 로열오픈에서 우승하고 같은 달 22일에는 중국에서 열린 유이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문현희는 "만족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면서 "마음 편하게 치면 실수도 없을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부모님을 관광차 모시고 온 박희영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꽤 늘었고 퍼팅 감각도 여느 때보다 좋다며 싱글벙글한다. 박희영은 "7언더파가 생애 베스트 스코어지만 올해는 이 기록을 깰 것"이라면서"첫 대회라 부담되지만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승 이상 올려서 신인상을 차지하겠다는 박희영의 눈빛은 남달랐다. 이번 대회에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이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동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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