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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소음 적고 주행도 안정적… 세단 같은 느낌<br>플라스틱 많이 쓴 내부는 흠



투싼 돌풍 잠재울 '엄청난 차' 타보니…
[시승기] 한국GM '쉐보레 트랙스'소음 적고 주행도 안정적… 세단 같은 느낌플라스틱 많이 쓴 내부는 흠

제주=임지훈기자 jhlim@sed.co.kr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에 비해 다소 작은 듯 보이지만 첫눈에 봐도 틀림없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장 4,245㎜, 전폭 1,775㎜, 전고 1,670㎜의 몸집에 배기량은 1,400cc. 할리데이비슨의 모토사이클 '다이나 스위치백'보다 290cc가 낮다. 과연 잘나갈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6리터 엔진을 탑재해 국내에 출시된 SUV보다 더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2,000cc 배기량의 SUV와 비교했을 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한국GM의 야심작 '쉐보레 트랙스'를 타고 지난 20일 제주공항을 출발, 정석비행장을 거쳐 휘닉스아일랜드까지 약 70㎞를 달렸다. 우선 외관은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유연하게 이어지는 아치형 루프 라인을 살려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새로운 개념의 ULV(Urban Life Vehicle)라는 느낌이 와 닿았다. 그릴과 램프 등이 유사한 '닮은꼴' SUV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길거리에서 트랙스를 보면 그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디젤보다 조용한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임을 감안하더라도 그 정숙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엑셀을 밟자 차는 부드럽게 앞으로 나갔다. 확 튕겨 나가지도 그렇다고 처진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SUV에 비해 비교적 차체가 낮아서 그런지 안정감도 느껴졌다. 도심 구간을 주행할 때는 마치 작은 세단을 몰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신호에 자주 걸려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 이 같은 유형의 주행에도 최적화돼 있다는 한국GM의 설명에 별다른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국도로 들어서 엑셀을 꾹 밟아봤다. 100㎞/h 이상의 속도에서도 무리가 없었다. 최대토크 20.4 ㎏ㆍm가 그리 작은 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오르막을 오르며 엑셀을 깊숙이 밟았을 때는 생각만큼 속력이 붙진 않았다. 차체제어장치가 탑재된 덕분인지 급코너링도 잘 소화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풍절음 차단이었다. 기자가 차량을 탑승한 날 제주도는 이리저리 바람을 피할 공간을 찾아 다녀야 할 만큼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런 바람을 마주하며 80~90㎞/h의 속도로 달렸지만 차 안은 나지막한 목소리의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조용했다.

내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듯 했다.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안에 다양한 기능의 동작 버튼을 넣어 보기엔 심플해 보이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용하는 데는 다소 불편했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다 라디오를 듣고자 할 때 두 번 세 번의 터치가 필요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대시보드 등에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사용한 점도 옥의 티였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940만~2,280만원대로 비싸다는 지적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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