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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 공세에 힘겨운 방어… 현대차 이어 기아도 30% 할인

■ 중국 제조업의 추격… 거세지는 후폭풍

구형모델 재고소진 성격 강하지만 합작법인 진출 후 최대폭 내려

판매부진에 제값받기 정책 흔들



중국 시장에서 판매부진에 힘겨워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가격인하 정책이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번에는 가격의 무려 30% 이상을 할인하는 극단의 조치를 내렸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웨다기아는 지난 7일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파오(구형 스포티지)'의 모든 모델을 일률적으로 5만위안(약 938만원)씩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SUV '싼타페'와 '투싼'의 가격을 10%씩 할인한 데 이은 두 번째 처방이다.

특히 이번 기아차의 할인 카드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는 것이다.



스파오는 현재 900만원이 넘는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평균 14만4,800(약 2,716만원)~22만9,800위안(약 4,311만원)이던 스파오의 가격은 10만9,800(약 2,060만원)~14만6,800위안(약 2,754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스파오는 2004년 국내에 출시됐던 구형 모델로 중국에는 2007년부터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10월께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성격이 강하지만 할인폭이 커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이 밖에도 '즈파오(스포티지R)'도 일률적으로 2만위안(약 375만원)씩 가격할인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 시장은 '제 살 깎기 식' 할인 전쟁이 치열하다. GM의 경우 11개 차종 가격을 1만(약 188만원)∼5만4,000위안(약 1,018만원)씩 할인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공세를 벌이고 있어 현대·기아차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인하 정책을 실시했다"며 "재고를 소진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가능성이 있어 기존 중국 시장에서 추구해온 '제값 받기' 정책을 깰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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