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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췬 AIIB 총재 지명자 “내년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작할 것”

“박 대통령 유라시아이니셔티브 구상과 中 일대일로 공통점 많아”

주형환 기재 차관 “AIIB 발행 채권에 적극 투자 가능할 것”

주형환(왼쪽)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진리췬(오른쪽)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는 내년부터 아시아 권역 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명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한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아시아에는 향후 10년간 8조달러의 개발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AIIB는) 오래 기다릴 생각이 없다. 월드뱅크나 유럽부흥개발(EBRD) 같은 기존 기구보다는 훨씬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 총재 지명자는 “현재 57개국인 회원국이 머지않아 70여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창립을 위한 한국의 지지, 특히 아이디어를 지지해준 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AIIB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빨리 키우려고 한다”며 “내년부터 최고의 질을 보장하는 PF를 시작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AIIB의 투자 사업은 건설·토목 인프라, 통신·IT, 전력, 상하수도 등으로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권역 내 인프라 투자수요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7,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진 총재 지명자는 북한의 AIIB 가입 가능성과 관련, “국제다자개발기구에 가입하려면 경제정보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중국도 IMF와 월드뱅크에 가입할 때 그랬다”고 북한도 국제다자개발기구의 회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은 공통점이 많다”며 “AIIB는 두 가지 구상이 함께 가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인사말에서 “한국 기업과 공통 프로젝트는 이미 실현되고 있고 한국 정부는 AIIB와 기업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한 한국 금융기관이 해외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IIB가 발행하는 채권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AIIB 창립회원국 57개 중 5위의 지분율(3.81%)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이번 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니어재단의 정덕구 이사장은 “이 자리에 한중 양국 3명의 전·현직 재무차관이 모였다. 18년 전 재무차관을 지낸 저와 중국 재무차관 출신인 진 지명자는 1997~1998년 경제위기 등을 함께 겪은 오랜 친구이고 현직인 주 차관도 오셨다. 특별한 아이러니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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