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1억원 몰아주기' 사행성 논란

한 쇼핑몰이 추첨으로 1명에게 1억원을 '몰아주는' 행사를 마련해 지나친 사행성 조장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시장 다음온켓(onket.com)은 여성 이용자 1명을 추첨해 현금 1억원 또는사이트 적립금 1억5천만원을 증정하는 '여성특권' 행사를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온켓의 20∼35세 여성 이용자는 이 기간 사이트에서 '황금티켓' 아이콘을 3개 찾아 클릭하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또 연령대가 조건에 맞지 않는 여성이나 남성도 '실버티켓' 아이콘 3개를 찾아행사에 응모하면 매일 5∼50명씩 추첨을 거쳐 21인치 완전평면TV 등 총 5천만원어치의 경품을 받게 된다.

이번 행사에 대해 다음온켓은 "우리가 패션ㆍ트렌드 상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점을 감안해 이들 상품의 주 고객인 20∼30대 여성의 쇼핑을 돕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경품 행사들이 폭넓게 혜택을 주는 것과 달리 이번 행사는 1명에게 현금으로 몰아주는 성격상 사행성 조장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