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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과외 주범 김영은 검거와 수사전망"

강남 고액과외사건의 주범인 전한신학원 김영은씨(57)가 14일 밤 강원도 강릉에서 잠적 48일 만에 경찰에 검거됨으로써 중단됐던 수사가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경찰은 1차 수사당시 金씨의 수첩에 적힌 교사 1백38명,학부모 73명을 상대로수사를 벌여 이중 金씨에게 고액과외를 알선한 J고 李連奉씨(44)등 교사 3명만을 학원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전서울대 총장 鮮于仲皓씨, 여류문인 田淑禧씨 등 사회지도층 인사 10여명이 자녀들에게 고액 과외를 시킨 사실을 밝혀냈을 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주범인 金씨가 도피,잠적하는 바람에 과외 연루 의혹을 받은 교사들이나 학부모들이 모두 혐의사실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金씨 검거를 계기로 고액과외 연루자들이 얼마나 더 사법처리 될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먼저 1차 수사 당시 고액 과외를 한 의혹은 있으나 물증이나 관련 진술이 없어 수사를 포기했던 `브로커' 교사들을 더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그간의 수사에서 고액 과외를 알선한 혐의가 짙은 교사들이 다수 드러났으나 金씨가 도주중이어서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金씨를 상대로 일부 물증을 근거로 추궁하다 보면 수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S여고 盧모.朴모교사등 2명에대해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와함께 金씨의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영업장부,노트,수첩에 오른 수백여명의 교사와 학생 명단에서 추가로 고액 과외 연루자들을 반드시 찾아낸다는 방침이어서 고액과외에 연루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추가로 더 나올지 관심이다. 그러나 金씨가 끝내 입을 다물 경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 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수사관은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물증만으로 金씨를 추궁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金씨는 鮮于총장의 부인 韓모씨로 부터 2천만원을 받는등 학생 27명의 과외비로 4억3천8백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수사 관계자들은 최소한 1백여명으로 부터 받은 과외비가 2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金씨는 전직 교통경찰 출신으로 91년말 부터 93년 8월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수도학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과목당 1백50만원씩을 받아 모두 1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구속됐었다. 金씨는 출소 후 지난해 4월 독서실을 세내 학원을 차리고 족집게 과외를 빙자한 고액과외 사기 행각에 나섰다가 학부모의 제보로 경찰에 검거돼 지난 8월24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의 수사재지휘 과정에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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