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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 3차 양적완화 카드說도 솔솔

美, 6월 고용부진에 충격, 비농업 고용 1만8000명 불과<br>예상치 10만여명에 크게 미달, 민간부문도 5만7000개 그쳐<br>제조업지수 반등에 실낱희망, 일부선 "회복 되찾을것" 전망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 당초 기대를 밑돌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도 제로금리를 상태를 유지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또 다른 국채매입(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노동부의 부진한 고용지표를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공급의 차질도 정상화됨에 따라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실제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전월 대비 1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균 10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수정 발표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2만5,000명으로 당초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인구 성장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는 매월 1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재정적자로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정부를 대신해 고용을 창출해온 민간 부문의 고용증가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2~4월 3개월 동안 매월 20만개를 넘었지만 5월 7만3,000개로 준 데 이어 6월에는 5만7,000개로 뚝 떨어졌다.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신규고용을 꺼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던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고서 어디를 봐도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희망적인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오로지 나빠진 고용상황이 워싱턴의 여야를 단결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용부진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부진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시 닫게 만들고 이는 다시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게 만드는 악순환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유가, 일본 지진 및 그에 따른 부품공급망 차질 등의 요인들이 해소됨에 따라 경기회복에 다시 탄력이 붙으면 당연히 고용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5.3으로 전월의 53.5에서 반등했다.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자지수도 61.1로 전월에 비해 4.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손성원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6월 고용지표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유가가 최고점에서 15% 하락했고 일본 지진 여파로 줄었던 자동차 생산도 정상화되면서 하반기 미국경제는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FRB의 행보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경기회복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물가가 올라간다면 FRB는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겠지만 만약 물가가 안정되고 FRB의 예상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올라가지 않을 경우 FRB는 새로운 대책을 내놓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책으로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이나 저금리 기조 유지를 더욱 확실하게 하고 보유한 채권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의 언급을 추가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9.5%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FRB가 국채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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