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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특별자치도 입법 내실 기해야"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은 27일 오전 제주대학교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제주특별자치도 입법 과정에서 국제자유도시추진을 위한 내용들이 담길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북아시대위원회 제주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현 회장은 "현재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은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 위한 법이라기 보다는 개발특별법이라는 의미가강하고 홍콩과 싱가프로 같은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 위한 법으로는 내용이 부실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제주 출신 동북아시대위원회 문정인 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며칠전 전화통화에서 '어떻게 하면 외자유치를 할까하는 선의에서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제주 입장에서도 국제자유도시 추진 등에 있어 하나의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제자유도시 성공은 얼마만큼 중앙정부와 외국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실천전략을 만드느냐, 도민들이 또 얼마만큼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느냐에 달렸다"며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출신인 현 회장은 특히 최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제주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사 출마에 대해)뚜렷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지방자치시대라고 하지만 자치경쟁시대, 두뇌경쟁시대, 교육전쟁의 시대이고 어느 나라 또는 어느 도가 어떤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얼마나많은 인재를 육성하느냐가 곧 경쟁력"이라며 "제주대와 제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대학교발전후원회 회장으로 선임된 현 회장은 "국내외 출향 인사 뿐만아니라 꼭 필요하고 능력있는 비 제주 출신 인사들로 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 발전을 위한 경제적 인프라 구축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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